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홍콩 춘계전자전에서....2005

패션 큐레이터 2005. 4. 19. 11:01


 
이번 춘계 전자전을 위해 홍콩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4월에 갔을때보다도 더 많은 경쟁업체와 치열해진 시장의 역학들을
보면서 각오도 다지고, 무엇보다도 2년여 해온 브랜딩이 작은 결실들을
맺기 시작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행복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작년과는 달리 더욱 멀티미디어의 결합도가 더욱 강해진
컨버전스 시장의 경쟁구도가 돋보인 시간이었습니다. 
 

 
홍콩 반환비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제 중국의 새로운 영토로서 조수간만의 차가 원만한 곡선을 그리는 곳
그래서 일찌기 무역과 세계금융의 중심이 되었던 홍콩이 새롭게
자신의 정체성을 조심스레 만들어 가는 것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아침에 전시회에 가기 전 일찍 일어나
묵었던 호텔 옆 구룡 공원을 산책했습니다.
한적하게 하루를 시작할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도 했고
그 덕에 조급하지 않게...천천히
제 마음의 시간과는 달리 흘러가는
기술의 속도와 그 잠식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첫날 정신없이 흘러가는 전시장의 풍경을 뒤로 하고
페리를 타고 숙소가 있는 침샤츄이로 향하다가
이번에 새로 생긴 홍콩의 영화 거리 흔히
Avenue of Stars 라고 불리는 곳을 갔습니다.
헐리우드의 스타의 거리를 본떠서 만든 곳이기도 하고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까지 한국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홍콩 영화에 대한 일련의 연대기들이 아련하게 정리되어 있는 곳입니다.
  

 
홍콩은 참 예쁘게 설계된 도시입니다.
차가운 금속성과 콘트리트....인간의 인위적인 도시란 숲에서
욕망들이 점철된 고층빌딩들의 유연한 곡선들을 봅니다.
비움보다는 채움과 가득메움이란 표현이 자신의 정체성 전반을 규정하는
모더니티의 도시 홍콩.....홍콩은 참 멋진 건물들의 앙상블과
철저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시계탑 주변의 꽃길을 따라 분주하게 스며들어가는 시간의 흐름을
느낍니다. 너무나도 분주한 도시....좁은 지대와 가득한 밀도의 정서가
지배적인 홍콩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먹는것과 야경을 제외하고는 어떤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곳..... 
 

 
태생적으로 중국요리를 아주 좋아하는 탓에
이번에도 홍콩에서 제가 좋아하는 페이킹덕을 먹었습니다.
두사람이서 아주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딤섬요리들......
수많은 종류의 딤섬을 다 맛보기는 무리인지라
대표적인 것들을 7가지 정도 시켜서 먹었던것 같습니다.
따스한 자스민과 함께 입속에 한입 넣으면 행복합니다.
 
이번 홍콩 전시회는 한국업체로서는 다소 벅차고
어려운 일면도 있었습니다.
트렌드를 읽고 먼저 시장에 나가기 위해서 다양한 상품기획도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구현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철저하게
재무적인 관점에서 읽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한 뼈져리게 느낍니다.
 
생각보다 중국업체들의 모방도와
기술적 숙련도가 날로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문명의 근간을 이루게 될 유비쿼터스 환경은
이제 마지막 남은 한국 경제의 라스트 프론티어라는 그 화두를 열어가지
위해서 그들의 움직임을 기민하게 다시 읽으면서
선린외교에 신경쓰지 않으면 안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