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하노버에서 보낸 한철

패션 큐레이터 2005. 4. 12. 12:39


저번 3월달은 매우 바쁘게 보낸 시간들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전자 전시회가 열리는 독일

하노버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늦게야 겨우 글을 올릴수 있게 되었네요.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유럽시장의 가능성과 그 매력을 충분히 타진하고 올수

있었다는 점이 제겐 아주 큰 수확입니다.

 

하노버에 도착해서 부스를 설치하고 너무나도 피곤하게 잠이 들었다가 새벽이 되어

그만 깨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제가 디자인한 부스가 어떤 느낌이 나는지 보고

싶어서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하노버는 제가 간날 눈이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유럽 최고의 모바일 업체인 보다폰입니다.
제가 뉴질랜드에 있을 때 거의 그곳의 사람들은 보다폰을 사용했었지요.
상당히 큰 부스를 자체 설계했는데 아주 인상적인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MP3 의 대명사 아이리버의 매장입니다.
엘지나 삼성 과 거의 대등한 규모의 예산으로 만들어진 짜임새 있는
아이리버의 매장은 항상 볼때마다 마케팅 예산이 얼마나 들어갔을까 하고 생각하게
하는 곳이지요......
 

 
제 부스옆에 있는 대만업체 MSI의 모습입니다.
매일 매일 이벤트와 파티로 우리를 즐겁게 해준 멋진 부스였지요.
이곳 매니저와도 아주 친해졌습니다.
 
 
제가 있는 부스의 모습입니다.
제가 있는 회사는 차량용에 들어가는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들을 생산합니다.
새롭게 브랜딩을 시작했고 초기 이 회사에 와서 많은 고생들을 했습니다.
CI 작업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개발하는 작업까지
해외시장개척과 주요 고객들을 개발하고
마케팅 리서치에 이르는 정말 어찌보면 마케터로서는 최고의
힘들었지만 가장 많은 경험을 짧은 시간안에 할수 있게 해준
일이기도 합니다.
 
제가 태그에 지능형 자동차니 미래형 자동차니 하는 주제로 글을 쓰는 것도
현재의 일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지능형 헤드유닛을 통해
무선통신과 블루투스 최근의 DMB에 이르기까지
여러분이 운전하는 동안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체험들을
만들어내는 그런 제품군들을 마케팅 하고 있습니다.
 
 
이틀째 되는 날에는 영국과 한국의 정보화 산업 교류 연합을 위한
만찬이 주독 영국 대사님의 주최로 있었습니다.
초대를 받아서 가는길이 아주 예뻤습니다.
큰 파티장과 들어가는 길목에 붉은 카펫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하노버 중앙역에 있는 상징 동상 앞에서 한컷 찍었습니다.
전시회가 끝나고 나서 나가니 이제 하노버도 봄이 왔는지 아주 날씨가
좋아지더군요.
 
이제 내일이면 홍콩의 전자전을 참가하러 갑니다. 19일날 돌아오게 됩니다.
이후에는 프랑스의 르노 자동차에 가서 제품군에 대한 전략적인 제휴를 맺으러 갑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한국의 전자회사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기술을 넘어 중국의 가격 공세를 넘어
한국의 정체성이 실린 디지털의 기술이
이제 경계를 넘어 진정한 우리시대의 노마드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홍콩에 다녀와서 좋은글로 다시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