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정말 잔혹한 달이다. 하루에 3번씩, 심지어는 조찬 강의 후에 20분 쉬고, 기관 강의, 끝나고 목동가서 방송촬영, 끝나자마자 홍대 경의선 책거리 특강을 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 서아가 감기에 걸려서 자주 안아주다보니, 아빠인 내가 옮았는지 기침도 살짝 났는데, 목을 워낙 많이 쓴 탓에 목이 쉬고, 가래에는 피가 살짝 섞였다. 급하게 병원에 가니 큰 탈이 난 건 아니라며 4일치 약을 지어주셨다. 경의선 책거리에서 3회에 걸쳐 <옷장 속 인문학> 3회차 강의를 마쳤다.
대구에서 오신 분도 있고, 비오는 첫 수업, 비를 맞으며 교실에 오신 분들도 있다. 강연과 글쓰기를 통해 대중을 만나는 일은 즐겁다. 물론 접근이 손쉽진 않다. 강연장에 모이는 분들의 프로필이 다 다르고, 나이대도, 젠더도 다르다. 패션이란 관통하는 문화적 어휘를 이용해 이야기 한다해도 각자의 내밀한 경험을 나누거나, 좀 더 깊게 들어갈 부분과 지점을 찾아내는 것은 항상 어렵다. 그래도 이런 마음을 뒤로 하고 하나씩 풀어나갈 때 신이 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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