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에서 강의 합니다.
2월 14일부터 4월 4일까지, 8회에 걸쳐 심도깊게 패션의 역사를 검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녁 7시 반부터, 시작되는 강의구요. 중세부터 근대까지, 패션,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 주얼리, 쇼핑 등 다양한 영역을 통합해서 시대별로, 인간을 사로잡은 욕망의 체계와 소비사회의 진화방식을 살펴봅니다. 패션의 외피를 입은 역사학과 인류학, 사회학, 패션 스터디의 최전선을 달려볼 생각입니다. <옷장 속 인문학>을 쓰면서, 너무 간략하게 내용들을 핵심적으로 추리는데 신경쓰다보니, 일련의 관점과 흐름을 갖고 일관된 논리로 복식사 전반을 읽어내는데는 미진했습니다.
8부에 걸쳐서 패션의 사회학적인 관점들을 드러내면서, 원전들과 다양한 문학작품, 시대별 취향에 대한 논평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시대의 복식사 연구는 이제 다양한 인문학의 도움 속에서 풍성한 관점을 끌어내고, 디자이너를 비롯한 창조집단에게는 '완성'의 논리를, 일반 대중에게는 옷을 착용하고 일상에서 몸으로 체현해내는 정신과 스타일링의 철학을, 생산자들에게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옳은 생산의 방식을 이야기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힘내서 2개월간 달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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