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 이매고등학교에 다녀왔다. 1/2 학년 학생들을 위해 <옷장 속 인문학> 강의를 했다. 3학년 학생들은 방송으로 들었다. 스타일링 수업과 역사를 결합하는 일은 중요하다. 우리가 스타일을 가진 인간으로 성장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바라보고 조형해가는 주체로 커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그저 한 개인의 신체, 피부색, 머리 스타일을 매만지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몸이란 상수를 지닌 존재이며, 이것을 얼마나 더 사랑하도록 노력해야 하는가의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항상 그렇듯 모든 패션강의는 일종의 선입견 같은 것이 많다. 항상 강의 속에서 들어야 할 이야기가 정해진 것 처럼. 이런 편견을 개고 싶은 마음 때문에, 성인들과 더불어 청소년들을 위한 강의에도 열심히 나서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패션이란 것이, 한없이 가볍고 얄팍한 세계가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이매 고등학교 학생들의 수업태도도 너무 좋았지만, 중간 중간 던지는 질문의 수준이 높아서, 대답을 하는 나로서는 흥이 많이 났다. 함께 해준 이매고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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