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이 운영하시는 마음치유학교에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학교설립의 목적과 특성 상, 패션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력으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스타일을 가진 인간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옷장의 깊이와 넓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옷장을 갖는다는 것이 꼭 값비싼 브랜드의 옷으로 채운 옷장을 갖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스타일리스트들이 말하는 머스트해브 품목으로 채우는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우리 자신의 기억과 바로 지금의 우리를 연결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소비와 옷장 치유에 대해 많은 분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옷입기는 저 바이올린 제작자가 공명판을 부착하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몸을 타인들에게 공명시키기 위해 입는 직물의 세계, 액세서리, 장식물, 헤어스타일링과 화장의 방식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은 항상 타자들과의 소통 속에 있습니다. 그 세계 속에서 우리가 서로에게 빛을 발하고, 마음을 치유하고, 또 껴안으며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요.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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