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의 신앙간증프로그램인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했습니다. 패션 큐레이터가 왜 이런 프로그램에 나왔는지 의아해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아침프로그램에서 주로 강연을 하거나, 게스트로 출연하거나, 혹은 인문학 콘서트 같은 방송은 자주 나왔지만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었습니다. 패션에 대한 생각들, 옷을 통해 만나게 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할까요?
우리가 외양을 가꾸고, 내 몸에 장식이라는 꾸밈의 요소를 들여오고, 좋은 한 벌의 옷을 선별하고 입는 일은, 일상에서 우리의 영성을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송에선 정말 많은 질문들이 오갔습니다. 제 개인적인 내밀한 이야기도 해야 했고 정말 아이 때문에 생긴 간증거리도 이야기를 해야했지요. 방송을 통해 만난 멋쟁이 두 사회자분도 기억에 남고요. 패션은 항상 변화를 화두로 삼습니다. 일상에서 우리의 모습을 바꿔주는 유일한 수단이지요. 물론 외양이란 것에 국한되지만, 이런 외적 변화들이 항상 내적 변화와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 저랍니다.
꼭 비싼 브랜드의 명품을 입고, 화려한 액세서리를 하라는게 아니었습니다. 스타일링은. 결국 인간이 자기 자신의 모순점을 보고 깨닫고, 외양의 차원에서 작은 변화부터 실천해가는 것. 그것이 크리스천의 패션 스타일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영혼만을 강조해서, 외양을 우습게아는 일도 결코 적절하지 못하며, 두 차원의 조화와 조율을 끌어내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속으로 별별 생각이 다 들기도 했습니다. 신앙적 측면에선 뭐라 뚜렷하게 열정을 보인 적이 있었나 하는 회의도 들곤 했지만, 결국 제가 가진 메세지에서, 저 스스로 그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 분의 신성과 조화의 미덕읅 발견했기에, 이것은 성도분들과 나누어도 좋다고 생각했지요. 함께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Life & Travel > 나의 행복한 레쥬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션 테라피의 시작-옷장치유의 포문을 열며 (0) | 2016.05.23 |
---|---|
아빠들을 위한 저널-Bold Journal 기고 후기 (0) | 2016.05.23 |
부산외대 특강 후기-청춘, 영혼을 스타일링하라 (0) | 2016.04.28 |
국립현대미술관 특강-패션과 미술의 만남 (0) | 2016.03.31 |
발렌시아가 특강을 준비하며-우리시대의 마스터를 생각함 (0) | 2016.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