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완연하다. 이번 4월은 유독 기업강의가 많아서 나로서는 조금 지칠 태세다. 세상의 모든 강의는 이중성이 있는 듯 싶다. 기업과 만나고 함께 꿈을 꾸고, 전문가 집단을 교육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주문을 하는 것은 매력있는 일이다. 하지만 패션이란 본질에 대해, 대중들과 만나는 작업도 지난하긴 하지만 보람차다. 기업강의와 더불어 대중강연을 항상 빼놓지 않는 이유다. 이번 4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북토크에 참여한다. 패션과 미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오랜만에 패션의 역사와 현대미술과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한다. 패션에 대한 지평을 넓히고, 외연의 확장이라는 대의를 위해 항상 헌신해왔다. 오랜만에 삼청동 길도 걸어보겠지. 4월은 전시가 많다. 리빙과 라이프스타일 관련 전시부터, 당장 집앞에 있는 꼬르소꼬모에도 가구전이 열리고 있고, 대형전시들도 여전하다. 이런 전시들이 열릴 때마다 연사로 불려가는 게 힘들진 않다. 전시라는 시각적 형태를 빌어, 언제나 삶의 태도를 이론화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어가는 일은 즐겁다. 행복하게 만나야지.
'Life & Travel > 나의 행복한 레쥬메' 카테고리의 다른 글
CBS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했습니다 (0) | 2016.04.29 |
---|---|
부산외대 특강 후기-청춘, 영혼을 스타일링하라 (0) | 2016.04.28 |
발렌시아가 특강을 준비하며-우리시대의 마스터를 생각함 (0) | 2016.03.29 |
혜민스님과 함께-마음학교 특강 (0) | 2016.03.29 |
아라리오 뮤지엄 특강-패션 스타일링의 철학 (0) | 2016.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