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대구대학교 청년문화발전소 특강-스타일링으로 세상을 바꾸자

패션 큐레이터 2016. 3. 11. 10:01



대구대학교에 다녀왔다. 경산지역에는 대학들이 밀집해있다. 광대한 캠퍼스, 곳곳이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은 장소들로 가득한 멋진 학교다. 대구대 경산캠퍼스에서 만난 20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DU 문화지대란 프로그램에서 만난 것이다. 다양한 전공자들이 모이게 되는 강연은, 항상 설렌다. 기업체의 전문가집단들을 상대로 하는 강의와 달리 패션에 대한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필요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 앞 너른 호수풍경도 좋고, 비호동산 가는 길의 풍광도 근사했다. 메타세콰이어길도 걸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꽃샘추위로 봄기운이 완연하려면 조금은 멀은 듯 싶었다. 4월쯤에 강의를 왔었더라면, 강의 전에 한 동안을 산책에 할여했을지도 모르겠다. 


스타일링은 그저 옷장 속의 옷을 잘 조합해서 입는 기술이 아니다. 옷의 문법은 삶의 다양한 규칙들과, 비전과 꿈에 대해 발언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무기여야 한다. 원래하는 강의를 접고, 거의 학생들과 질문과 대답으로 시간을 채웠다. 질문은 어디를 가나 똑같다.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 바뀐다. 메시지를 전할 때마다 내게 할여된 이 시간이, 사람들의 꿈을 키우고 격려하는 좋은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함께 해준 대구대학교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