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에비뉴엘 3월호에 2016년 패션의 경향 중 하나인 맥시멀리즘에 대해 써봤다. 저널이란 항목으로 내 글을 배치해주시는 편집장님의 배려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응축된 한 편의 '소논문'을 쓴다. 사실 패션잡지에서 이런 식의 진중한 글을 올리는게 여전히 익숙하지 않기에, 주어지는 기회들이 고맙다. 패션경향에 대해 폭넓은 인문학적인 글을 쓸 수 있어서 참 좋다.
패션은 사실 산업혁명 이후로 철저하게 소비지향과 여성의 영역으로 간주되었다. 문제는 그 결과 사유해야 할 대상으로 패션을 고려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패션에 대한 폄하는 결국 여성이란 타자에 대한 평가절하와 맞물려 있는 아주 나쁜 악습이다. 패션에 대한 글을 쓸 때, 항상 깊이와 진중함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달 테마는 맥시멀리즘이다. 한국말로 옮겨내기가 쉽지 않은 용어다. 미술과 미학, 디자인, 건축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관통'하는 한 시대의 정서의 층위를 보여주는 단어이기도 하고. 이 단어의 현상학에 대한 내용들로 채워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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