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매거진 3월호에는 2000년대를 빛낸 디자인이란 특별 섹션이 올랐다. 각 부분의 전문가들의 논평과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는데, 나는 델보와 발렌시아가의 르딕스 라인 핸드백을 뽑았다. 르딕스와 델보 모두 정갈한 디자인과 필요 요소만의 적절한 배치가 돋보인다. 본질만을 향해 한발자욱씩 걸음을 옮기는 이들처럼, 두 핸드백은 과시와 결핍, 두 극단의 사이에서 철저한 중용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벨기에는 다양한 요소가 겹쳐진 나라다. 가톨릭의 전통과 초현실주의 미술이 공존하는 나라, 두 얼굴처럼, 델보의 가방에는 두 세계를 균형잡힌 시선으로 오가는 단아한 아름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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