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국대학교 패션산업디자인과에서 석박사 통합과정 강의를 맡았습니다. 석주선 박물관을 다녀볼 요량으로 강의 준비하며 유물들의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해보는 시간을 나름 갖고 있어요. 한류의 바람이라는 화두, 하지만 언제든 트렌드란 이름 앞에 언제든 명멸할 수 있는 운명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트렌드의 힘을 꿰뚫는 메세지와 미학을 만들어야죠. 전통에만 매여도, 마냥 현대화만 한다고 해서 현대의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을거란 착각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한 벌의 옷은 곧 인간이니까요. 당대의 인간, 안락함, 삶의 조건, 옷을 입는 인간의 존재론이 수요와 맞물려야 비로소 터지는거겠지요.
석박사 통합과정에서는 패션철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매번 수업이 끝나면 원고는 출판사로 보낼 예정입니다. 김영사에서 나오게 될텐데, 함께 하는 이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치열한 토론도 거치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보려고요. 도서관에 글쓰러 왔는데 꽤 아침기운이 선선하네요. 깊어가는 한 해의 환절기, 무탈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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