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호텔아트페어에서......

패션 큐레이터 2015. 8. 24. 19:22



아시아 호텔아트페어는 처음부터 지금껏 빠지지 않고 참여해왔습니다.

각 방마다 정리된 그림들, 작품을 보는 게 좋기도 하려니와, 구매가능한 금액대의 

작품을 집 환경과 가장 비슷한 상황에 놓고 비판적으로 볼 수 있기에 그렇죠. 최근 미술계에 

단색화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서 단색화 특별전 섹션을 만들어 놓았길래 보았습니다. 항상 궁금했어요. 
왜 사람들은 단색화에 끌리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 인기가 의외로 오래 지속될까요? 문득 

드는 생각은 각종 장식과 트리밍으로 가득한 옷들 사이에서 샤넬의 리틀 블랙 

드레스가 여전히 사람들에게 매혹적으로 여겨지는 이유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정신의 당당한 빈천함. 



단색화 특별전, 고미술 특별전도 눈에 들어왔고요.

석철주 교수님의 몽중몽 시리즈 앞에서는 한참을 서성거렸네요.



미술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전망들이 나옵니다.

미술책을 쓰는 저자로서, 책에 대한 소비의 비율을 보면

한국에서 여전히 미술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표명하는 인구비율을 

알 수가 있겠지요. 하긴 이것도 작은 단편일 것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 같이 

그림의 황금시대는 아닐지언정, 집 안 한 켠에 그림 한점을 두는 것, 그리고 행복해지는 것

이건 쉽게 환산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뵌 구의진 작가님의 작품......인상깊었습니다.

작가님과는 <하하미술관>을 인연으로 만났습니다. 천상 작가인 분이에요.



금요일 저녁에는 시네토크가 있어 만찬에 참여하지 못하고 

토요일날 저녁에 참여했습니다. 



재즈 피아노 선율도 감미롭고.....



패션 관련 작품들 앞에서는 항상 시선이 멈춥니다. 

지난번 KIAF 때 사지 못한 작품 하나가 있어서 아쉬웠거든요. 

작가님께 에디션 하나를 부탁드리고 싶은데 쉽질 않더라구요. 아내와 

데이트 하는 시간은 항상 행복합니다. 행복한 호텔아트페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