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패션 매거진을 읽는 시간-트랜드를 큐레이팅한다는 것은

패션 큐레이터 2015. 3. 19. 19:58



스타일을 공부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문학을 기본으로 

시각문화의 다양한 양상을 읽어내는 작업을 포함합니다. 제가 다양한 

패션과 예술, 공예, 사진, 라이프스타일, 개인의 시그너처를 다루는 독특한 잡지

들을 사모으고 독해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최근 국내 거대 출판그룹에서 나오는 패션 매거진의 대표님을 만나

앞으로 산하 매거진에 작은 글들을 보내보겠노라고 약속을 드리고 왔습니다. 

최근 이제 시작될 서울패션위크를 앞두고 디자이너 인터뷰도 하고, 작업들의 밑그림

들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최근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보면, 그 배경이 되는 리서치 내용들이 

매우 촘촘한 논리의 구조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 연구 및 서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이에 대한 시각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트렌드를 읽는 다는 것은, 어찌보면 썸을 타는 일과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그린라이트인가요? 하고 묻는 종편의 모 방송채널을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나는 너무나도 고답적인 역사의 순환논리에만 빠져서, 우리 사회에 저변을 조금씩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욕망을 잘 못읽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이번에 구매한 

잡지들이 그런 제 삶의 작은 갈증들을 읽고 매워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