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벙커에서 진행되는 패션 팟캐스트 녹화를 위해 혜화동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함께 진행하는 나 PD가 제게 뉴욕에서 선물이 왔다며 이 책을 전해주었습니다. 팟빵 게시판에 남긴 글을 보고 답변을 드린게 전부인데 성탄 선물로 멋진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사람들의 표정을 읽는데 재미있는 요즘이라면서 말이에요. 읽어보니 사진집입니다. 브랜든 스탠튼이란 사진작가가 2010년부터 뉴욕의 각 부분을 돌며 찍은 도시 속 사람들의 초상사진집입니다.
위키피디아의 자료를 찾아보니 Humans of New York 이란 책 제목은 작가의 사진 블로그에서 시작이 되었더군요. 6천장이 넘는 초상사진을 찍었고 그는 이 내용을 작은 인터뷰와 함께 블로그에 실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만 210만명의 팔로워, 페이스북에선 천백만명의 팔로워를 이끌고 있다니 대단하죠.
저는 초상사진, 초상화 등 인간의 얼굴을 담아내는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타인의 얼굴을 보는 것은 어찌보면 먼 여행을 하는 것과 비슷해요.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읽으며 나름의 상상을 해보거나, 혹은 오해도 하고, 그렇게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타인의 얼굴 속으로 들어가 세상을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얼굴은 곧 세상의 만화경입니다.
성탄 선물로 팬이 보내주신 멋진 사진집......이렇게 자랑을 해야겠다 싶었네요
고맙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욱 밝은 표정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해갔으면 좋겠네요.
요즘 저술 때문에 사실 팟캐스트 진행이 쉽질 않습니다. 그래도 지치지 않고 해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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