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부지런히 일산으로 향했습니다.
이철 헤어커커의 디자이너 120명을 상대로 하는 아카데미 과정의
특강을 위해서였죠. 패션의 역사와 더불어 사실 향장이라는 이름의 문화사를
자주 가르쳐왔습니다. 아모레를 비롯한 한국의 화장품 전문기업들을 비롯하여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의 역사 또한 사람들에게 조금씩 알려왔는데요. 이번에는 전문가 집단인 디자이너들을
위한 강의였습니다. 중요한 건 고대 로마부터, 과연 누군가의 머리를 만지는 일, 그것을 업으로 해온 이들의
삶이 어떻게 진화해왔고, 이들이 사회 내부에서 문화의 일환을 만들어내는 성원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역할 해왔는지
말하는 것일 겁니다. 아침 일찍부터, 그것도 주말 아침에 뜨겁게 공부하는 이들의 눈빛을 보며, 더욱 힘내서
강의하고 왔습니다.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트렌드란 것이 과연 사회적으로 갖는 실존적인
의미랄까, 이런 것들도 함께 나누었네요. 관련 업을 하시는 분들이, 자신이 하시는 일들의
역사와 본질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일, 이것은 바로 자신이 하는 일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과정이 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열띤 분위기 속에서 강의에
동참해 주신 이철 헤어커커 디자이너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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