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세이볼드 <화가의 자화상> 캔버스에 유채, 워싱턴 국립미술관
당신은 어떤 노년을 꿈꾸는가?
역사에서 노년을 아름답게 그린 시대는 생각보다 많지않다. 로코코 시대의 초상화가 크리스티앙 세이볼드의 자화상을 보다가 내 노년의 얼굴을 마음 속으로 그려봤다.나는 청년, 장년, 노년과 같이 생을 단계별로 구획지어 사고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사고에는 항상 단계별 과업과 숙제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특정 시점에서 과제를 못해낸 이를 배제하려는 욕망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2030년 초고령사회가 된다손, 내 서재는 더욱 확장될 것이고, 복식사의 모든 책들이 꽂히게 되겠지. 계속 책을 쓰고 있을 것이고. 이것저것 건들기만 하고 제대로 하는 것없는 인생대신, 한 길을 깊고 넓게 정지작업도 해가며, '걷고 걷을 수 있는 Walk and Harvest 작은 길 하나 만들면 좋겠다. 그 길에 초대된 이들과 환하게 웃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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