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과 유니클로-패션의 두 가지 얼굴
12월 2일 목동 KT 홀에서 열린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특강 동영상을 링크합니다. 제목은 <샤넬과 유니클로>였습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과 대중지향적인 SPA 브랜드 유니클로, 패션의 양극화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브랜드 사이에서, 진정한 패셔니스타의 정신은 무엇이고, 쉬크한 자신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해 자문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프랑스발 럭셔리 브랜드의 역사를 통해 '장인정신'을 자랑하는 명품의 탄생이 어떻게 이뤄졌고 오늘날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 사람들이 왜 명품중독 현상에 빠지는지 패션의 역사를 통해 차근차근 설명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15분이란 시간은 정말 짧기도 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럭셔리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에 대해, 인간이 사치란 개념을 어떻게 발전시켰고 이것이 문명의 발전과 어떤 연계를 맺는지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랍니다. TED나 세바시와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이들은 주로 자신의 경험들을 살려 이야기 하지만, 저의 경우는 명품과 소비, 패션이란 세 개의 코드를 학문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라 따분해하지 않도록 노력을 했습니다. 지금껏 여러 차례 방송강연도 했지만 이번 강의는 저로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리허설 딱 한번, 실수없이 끊어지지 않고 처음부터 갈 수 있어서 기뻤네요. 미약한 유모어나마, 환하게 웃어주는 청중이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특히 오늘 캡쳐화면에 잡힌 여성분, 방송 카메라가 자주 잡더라구요. 웃는 모습이 멋져서였을 거에요. 화면 속 주인공 분께서는 다음에 어느 자리에서건 저를 만나면 아는 척 꼭 해주세요. 커피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강연기회로 인해 만났던 다른 강사분들도 다시 뵙고 싶네요. 엘지패션연구소 조수빈 팀장님의 날씨와 패션도 좋은 강의였습니다. 모빌리티와 환경에 대해 강의해주신 곽동수 교수님의 열정 어린 강의도 기억납니다. 2011년 여러분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클릭했던 11개의 주제어를 하나씩 풀어가는데, 제 미천한 노력이 일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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