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다시 한번.....희망을 외치다

패션 큐레이터 2011. 10. 27. 04:08

 

 

 

나는 희망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나의 한표>캠페인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던 날을 머리속에 떠올려봅니다. 괄호로 묶인 여백의 세계 속에 내가 채우고 싶은 희망찬 사회의 모습은 바로  '인간을 모욕하지 않는 사회'였습니다.

타인의 스타일과 취향에 대해 관용적인 사회는 그만큼의 세련된 정치적 미감이 자리잡은 사회이리라 믿습니다. 그것이 시크한 사회일 테니까요. 정치의식의 발현은 참여이며, 자신의 이념과 지지대상에 상관없이 참여함으로써 의미를 만듭니다. 유행을 창조하고, 그 속에 동참하고 한 벌의 옷을 입는 일도 사회제도의 일부입니다. 품위있는 사회는 인간에게 등급을 매기지 않는 사회이며, 제도를 악용하여 인간을 모욕주지 않는 사회입니다.  

 

패션도 제도입니다. 하의실종이 판치는 세상에선 긴 옷을 입고 싶어도 입지 못하는 소외자가 생깁니다. 이 또한 모욕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사회는 타인의 취향(옷을 입는 방식을 포함하여)으로 인해 타인을 비난하거나 모욕하지 않는 사회입니다. 이것은 타인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사회를 말합니다. 
시크(sick) 한 정치를 바꾸는 시크(chic)한 한표를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준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서울시장 선거가 끝났습니다. 서울이란 익명도시에 연두빛 희망이 고일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을 만들어 낼수 있는 행정력과 지혜를 가진 시장을 뽑았다고 믿어봅니다. 힘을 내서 걸어가야 할 일만 남았네요. 11월 9일까지 뉴욕출장입니다. <코리언아이 Korean Eye>전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면모들을 뉴요커들에게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제가 꿈꾸는 세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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