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부터 대림미술관에서 샤넬과 펜디의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의 사진전이 열립니다. 본격적인 전시에 앞서 미술의 렌즈로 바라보는 그의 세계와 명화 속 패션의 세계에 대해 강의했습니다. 강의주제가 항상 패션과 미술이란 일견 협소해 보이는 테마에 묶여있지만 이 주제는 연구와 탐색을 할수록 그 속살의 협곡이 너무 깊어, 중간에서 지쳐쓰러질 때도 많습니다. 패션이란 명멸하는 꿈의 세계를 포착하는 미술의 터치, 그 속에서 디자이너는 어떤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주말까지 사진 작업 디스플레이는 마무리가 되겠지요.
창작자를 평가할 때, 꼭 패션 디자이너다, 혹은 건축을 설계한다란 식의 고정된 사유를 넘어, 결국 창작이란 행위에는 굳이 범주를 들어 나눌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25만권의 장서를 가진 도서관, 디자이너의 평생은 수많은 이미지들의 조합과 역사의식을 공부하는 것으로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오늘날 샤넬의 전통을 유지하고 그 시간을 혁신해온 디자이너의 다양한 상상력을 살펴보는 시간. 그가 펼쳐보일 다양한 사진작업들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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