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형민_Painting in the sky_점토, 한지에 채색_125×115㎝_2009
드디어 연휴가 끝났습니다. 올 한해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선 이 자리.
블로그를 포함한 인터넷 세상의 사회적 관계의 장이 너무나 넓어져, 이제는 이곳에서 조차
자신의 집주소를 갖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라지요. 세상은 소통을 말하지만, 정작 소통은 온갖 잡음으로
가득하고, 자신의 이름을 영토삼아 넓히는데만 혈안이 된 세상. 땅이 아무리 넓다한들, 그 욕망을 다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어봅니다. 올 한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번역해야 할 세 권의 책을 골랐고
3권의 책을 마무리하고, 방송활동도 본격적으로 준비를 해야겠네요. 무엇을 하건 하늘을 보고
그 하늘의 넓음을 안고 사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규정할 수 없이 드넓은 하늘을
아래, 따스한 볕속에 잠시나마 우거하며 살아가는 우리 자신임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힘내서 올 한해 하늘을 채색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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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실체를 본 적이 있습니까? 하늘은 곧 백성의 마음이며
인터넷이란 익명의 혈맥 속을 흐르는 '환원불가능'한 우리의 실체입니다.
그 입자들 하나하나 빛을 토하는 색을 입히기 위해선, 무엇보다
나 자신이 붓을 든 화가가 되기 보다, 그저 내 옆에
있는 빛을 반사해 서로에게 비추는
거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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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가 영롱하게 빛나는 빛임을 믿지
않고는 이런 행동은 불가능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색깔로
하늘을 칠하려고만 하지, 그 하늘 아래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빛이
화가 자신 또한 비추고 있음을 잊기가 쉽습니다. 그 망각의 뿌리를 향해 올해는
걸어가야겠습니다. 저 자신과 지금껏 이곳에서 만난, 진실된 이들과 함께
그 빛을 서로 비추며 가는 한해가 되길 소망하는 이유입니다.
여러분......그렇게 해주실거죠?
올 한해 멋지게.....Jump!
http://www.facebook.com/fashioncurator1
올해는 얼굴책에서 여러분 얼굴 좀 보면서 수다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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