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무어 <한여름>
1887년, 캔버스에 유채, 158.6cm×152.2cm
본 마우스, 러셀 코츠 미술관
폭염이 쏟아지는 거리, 부산한 하루 일과를 위해
거리를 걷는 시간은 몸 속에 남겨놓은 여분의 수액마처 마르게 합니다.
이런 날은 모든 것을 제쳐두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자맥질을 하는
몽환의 착각에 빠져들고 싶습니다. 현실의 무게가 이런 환상을 만들진 못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적어도 그림 속 여인처럼 깊이 잠이라도 들었으면 하는 마음일테죠. 사무실 에어컨을 총출동 시켜도 더위가
사그러들질 않네요. 19세기 영국 낭만주의 화가 앨버트 무어가 그린 <한여름> 속 풍경이 무더위 속
몸을 가누지도 못할 만큼 지친 우리들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너무나 지친 하루였습니다.
누군가 잠자리에서 시원하게 부채나 부쳐주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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