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ugh the garden of my heart 72.7*530.cm Acrylic oil on canvas
미술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 지하철을 타고 오는 동안 <행복의 조건>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긍정 심리학자 조지 베일런트의 연구내용을 담
은 책인데 행복하게 사는 그룹의 특성을 찾기 위해 70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3 집단을 모집단으로 삼아 연구하고 있다는 군요. 오늘 읽은
내용은 방어기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외부에서 주어지는 상처나 환경의 변화에 대해 내 안에서 어떻게 대응을 하는가가 행복을 위한
조건이라는 것이죠.
Through the garden of my heart 40.9*31.8cm Acrylic oil on canvas
답답한 마음을 억제하거나 불안하고 나쁜 일을 겪었을때, 반대로 너무 잘하는 척을 하면서 떨쳐버리려고 하거나 나쁜일을 당하면 다른 사람의 탓으
로 돌려서, 외부적인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이 모든 것이 방어기제에 해당된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행복한 이
들의 특성이 바로 긍정적인 자기방어기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네요.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이만하면 되었다'는 작은 만족감, 47살
이전까지 만들어 놓은 사회적 관계들, 원할한 가족들과의 소통, 금주와 금연, 청년시절 만들어놓은 건강의 체계 이 모든 것들이 행복하게 사는 그룹
의 공통적인 특징이었다는 겁니다.
Trough the garden of my heart 727*53.0cm Acrylic oil on canvas
제 자신에게도 물어봅니다. 일단 금주와 금연 만큼은 확실히 지켰고 적어도 술 먹고 실수한 후에 '술기운에' 혹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란 식으로 변
명할 거리를 만들며 살지 않은 것에 대해서 참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혹자는 그렇게 살면 무미건조하느니 재미없느니 하시던데, 저로서는 차라리
술취해서 실수하고 대충대충 넘어가는 엉터리 '남성성'을 가진 남자들과는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과 어울리지 않아도
충분히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살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7살 이전까지 만든 사회적 관계에 관한 것인데요. 학교나 고향친구와 같은 기존
의 틀을 벗어나사람들을 만난지도 15년이 넘어갑니다. 오히려 더 자유로왔고, 좋은 일을 도모하는데는 더욱 좋은 구조가 되어가는 걸 배웁니다. 오
히려 고집을 세우며 살아온 부분에서 큰 도움을 얻었고 생의 활력을 얻었으니 저로서는 행복합니다라고 말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Through the garden of my heart 53.0*40.9cm Acylic oil on canvas
다만 가족과의 소통 부분은 올해 들어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 마음을 먹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이들에게 잘 하고 우선 그들을
1등 고객으로 모시며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먹어봅니다. 그리고 블로그 공간을 통해 만나는 분들에게도 더욱 진실하기를 바랍니다. 조건을 가지고
사실은 속내를 가지고 있으면서 접근하는 분도 많지만, 익명으로 뒤에서 도와주는 수많은 분들의 감사함을 경험하고 살았습니다. 정말 어떻게 갚아
야 하나 매일 행복하게 걱정하고 살아가지요.
Through the hgartden of my heart 72.7*53.0cm Acrylic oil on canvas
최근 숨겨진 독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마음속에 하나씩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어찌나 진솔하게 베풀어주셨는
지, 몸둘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아름답게 영혼의 정원을 이곳에서 생육시켜 나가는 것으로 갚아야지요. 올해는 제 3국에 우물도 파고, 발달장애 아
이들 오케스트라 하는 것도 보고, 쪽방촌도 더욱 자주 들리고, 그렇게 밥도 퍼고 퍼주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도와주시겠다는 분들이 속속 늘어서
힘도 나구요. 저도 사회를 향한 제 자신의 지평을 더욱 넓혀야 하는 한해가 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참 많이 고맙고 감사합니다......정말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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