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규_눈이 내리다_캔버스에 유채_64×80cm_2008
눈이 내립니다.
폭설이 아니길 바랍니다.
입춘이 왔지만 여전히 겨울 동장군의
기색은 차가운 기운으로 세상을 덮고 싶은 것인지.....
쪽방촌 연탄배달을 마무리 하고 돌아오는 길
올해는 더욱 따스한 눈만 내려서 아픈
이들이 많지 않길 그저 바라며.....
하늘을 걷는 태양도
추위에 몸을 움츠리고
언 하늘은 막대기로 치면
깨질 것만 같고
칼을 품은 바람이
종횡무진 숲을 누빌 때
칼끝에 베인 나무들 마다
엉엉 울며 떨고 서 있다.
그대 있어 포근했던
그 시절의 고운 추억도
추위만큼이나 매서운
세월의 무게에 짓눌린 지금
한 겨울 속에 갇힌 나는
따스한 가슴을 지닌
그대 머무는 그곳으로
달려가고만 싶습니다.
박인걸의 '어느 겨울'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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