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패션 큐레이터 김홍기입니다.
이번 2010년 자유예술캠프에서 강의합니다. 자유 예술캠프는 작년 한예종에서 시작했지만 올해부터는 독립적으로 '지적통섭'이란 화두를 생각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샤넬 미술관에 가다>를 통해 패션의 다양한 이야기를 특강형식으로만 선 보여왔습니다.
자유예술캠프는 일반인과 학생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강의입니다. (강의실이 정동 프란치스코 예술회관 이어서 장소 사용료만 받습니다) 오랜동안 일반인들을 위한 강의를 해 봤습니다만, 어줍잖은 백화점 문화센터 강의료 보단 월등히 저렴할 거 같습니다. 이번에는 6번에 걸친 강의를 통해 내용을 풀어내는 만큼, 더 많은 내용과 심도로 채워갈 생각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cafe.naver.com/freeuniv 을 참조하세요. 약간 귀뜀을 드리자면 작년 황지우 교수님의 고전읽기 수업은 천명이 넘는 인기강의였답니다. 이런 분들과 그저 한 자리에서 강의할 수 있게 된 것만도 영광이에요. 올해 <패션-시대를 통섭하다>란 폴더를 만들어놓고 대학강의를 만들어보겠다고 독자분들께 이야기를 했는데 그 꿈이 이루어지게 된 셈입니다.
이번 6회분 강의의 큰 제목은 <패셔놀로지(Fashion-ology), 세상을 이해하는 창>입니다. 패셔놀로지란 Fashion과 Ideology의 결합어입니다. 그만큼 사회의 얼개를 읽어가는 씨실과 날실로서의 패션, 소비사회의 구조를 성찰하는 과정으로서의 패션에 주안점을 둡니다. '뚱뚱한 내 남자 간지남 만드는 법' '엣지있게 스카프 매는 법' '소개팅 성공을 위한 드레스 코드' 이런 내용의 강의는 하지 않습니다. (패션하면, 이런 내용이 먼저 떠오르는 분들에겐 실망스럽겠네요) 물론 Feel을 받으면 역사 속 작업의 고수들이 어떻게 패션을 통해 '에로티시즘'을 발산시켰는지, 작업의 코드에 대해서는 밝혀줄 의향은 있습니다.
일자 : 1월 9일부터 매주 토요일 2-5시
1월 16일만 중앙대에서 같은 시간
강사 : 김홍기(패션 큐레이터/ 복식평론)
장소 : 정동 프란체스코 교육회관
제1강 <패션, 미술의 속살을 벗기다>
총론시간으로 유행의 시작과 패션의 기원과 시작, 미술사를 통해 보는 다양한 작품 속 패션 이미지를 설명하면서 앞으로 진행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워밍업 시간으로 삼는다.
제2강 <패션과 신체>
옷에 담긴 시대별 이상적 신체미학의 특성을 살펴본다. 제 2의 피부인 패션이 신체를 대신하여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지 비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오브제로서의 패션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를 위해 필요한 문학작품을 읽고 숙제로 제출한다. 또한 다양한 신문 및 잡지 기사를 읽고 논평해본다. 중세와 르네상스, 바로크와 로코코, 신고전주의와 근대에 이르는 미술과 복식의 역사를 통해, 에로티시즘의 코드인 패션이 인간의 신체를 어떻게 노출하고 은닉해왔는지 살펴본다. 신체를 규율해온 복식양식 (유니폼과 코르셋)의 문화사회학적 코드를 이해한다.
제3강 <패션과 미디어-엣지있게 달려라>
유행의 탄생과 확산, 이를 둘러싼 사회심리학적 요소를 살펴본다. 럭셔리와 프렌치 쉬크(French Chic)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그 구성요소가 된 5가지 핵심적 가치를 탐색해본다. 역사적으로 패션 저널리즘의 원형이 된 패션인형과 Vogue의 탄생, 패션 매거진의 사회적 역할, 패션모델과 런웨이의 사회학적 의미를 살핀다. 패션 디자이너들의 영감의 원천이 된 모델과의 관계, 패션이 미디어를 이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재생산 하는지 관찰한다.
제4강 <액세서리와 패션소품의 기호학>
신체의 확장을 위해 착용하는 패션소품과 액세서리의 기호적 의미들과 역사적 진화과정, 신체와 결합되면서 어떤 의미들을 확장시켰는지, 흥미롭게 살펴본다. 잇백의 역사에서 하이힐, 빈티지 패션 및 베일, 주얼리, 란제리, 거울, 향수, 스타킹, 애교점, 레이스, 넥타이, 스카프, 머플러를 비롯한 네크웨어의 시작과 현대적 의미까지 탐색하는 시간, 패션 컬러와 무늬, 패턴에 따른 심리적 채택 요인 등 가장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림 속 이미지를 보면서 현재의 자신의 액세서리 착용법도 다시 점검할 예정.
제5강 <패션과 아트>
최근의 패션과 미술의 통섭 흐름을 이해한다. 그 역사적 진화과정을 살펴보면서 현재의 브랜드 중심의 상품사회에서 아티스트와 디자인이 어떻게 결합되어야 하는지의 문제를 살피며, 패션을 통한 다양한 장르의 통합과 통섭, 상호교류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제6강 <패션에서 캐낸 경영의 코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세계와 경영방식을 통해, 브랜딩 전략 및 경영의 인사이트를 함께 배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드레스라는 오브제를 통해 다시 살펴보고, 이를 현대경영이론에 접목시켜 읽는다. 소비사회의 출발과 더불어 발생된 소비자 심리학을 패션과 경영학의 관점에서 다시 풀어본다.
최선을 다해 강의준비 하겠습니다. 매주 숙제도 내줄 것이고, 숙제검사도 철저하게 할꺼임. 회초리로 맴매 할거임. 함께 모여서 패션쇼도 하고 퍼스널 패션 스타일 발표회도 하고 하여튼 잼나게 놀아볼거임. 이번엔 한예종 학생들을 비롯, 열공모드인 분들이 많아서 저도 좀 무장이 필요할 듯 하네요. 잘 되었습니다. 어차피 상반기에 나올 책 준비하면서 하나씩 넘어가보죠. 그럼 포스가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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