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하하 바이러스 캠페인

하하 미술관-미국 테네시에 가다

패션 큐레이터 2009. 3. 5. 12:55

 

 

하하 바이러스가 미국 테네시주까지 퍼졌습니다. 넓은 정원을 꼼꼼하게 가꾸는 에코 정원사이자, 디자이너셨던 유진님께서 보내주신 <하하 미술관>의 사진입니다. 미국에서 반스 앤 노블과 보더스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 규모의 북 스토어 체인인 Books A Million에 가셔서 사진을 찍으셨군요. 유진님 살고 계신 테네시 클락스빌에 한번 놀러가고 싶습니다. 맨날 L.A와 뉴욕, 보스턴과 펜실베니아를 비롯 동부쪽에 치우쳐 있는 출장 경로가 화날 때가 많습니다.

 

미국미술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다루고 싶어도,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미국 미술 컬렉션 정도가 정보로 취할 수 있는 전부다 보니, 미술작품으로 미국사를 개관하는 책을 써보고 싶었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테네시주에도 클리블랜드 미술관 같은 세계적인 컬렉션을 자랑하는 미술관이 많답니다. 언제 다 가보게 될지요.

 

 

디자이너로 일하시던 분이 되서 그런지, 사진에서도 패션센스가 남다르시죠. 북스앤밀리언의 서가에 꽂힌 하하 미술관이 정말 미국으로 번역이 되어 수출되면 좋겠습니다. 최근 저명한 출판기획자 겸 마케터를 만났는데, 그 분 하시는 이야기가 미국사람들이 한국출신 작가들이 쓴 글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본다고 하네요. 그만큼 뚫기 어려운 시장이란 뜻일 겁니다. 그건 전자쪽을 하건, 패션을 하건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미국시장내에서 자신의 브랜드로 이름을 날리는 분들이 생기곤 하지만, 사실 국내에서 대서특필하는 것과는 실제사정은 다른 경우가 많지요. 그만큼 우리에겐 갈아엎어야 할 묵정밭이 무궁하다는 겁니다. 그만큼의 가능성이 넓다는 뜻으로 긍정적인 해석을 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시장상황에, 수출의 길도 점점 막히는 요즘, 책이 흔히 말하는 시운을 너무 따르지 못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케팅을 포기하면 안될 듯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술이 미국을 웃기고 유럽을 웃길때까지, 하나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유진님도 300평이 넘는 넓은 정원 가꾸시는 마음으로 하하 미술관의 선방을 염원해주세요. 책을 놓았던 그 자리에 바로 <하하 미술관>이 영역되어 가는 그 날까지......유럽부터 시작합니다.

 

그나저나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유진님 사시는 클락스빌에 있는 몽고메리 고등학교란 곳의 도서관 사진을 보니 위와 같습니다. 부정적인 의견도 많고, 긍정적이 의견도 팽팽하던데, 저런 도서관에서 책읽으면 정말 폼은 날거 같네요. 더불어 유진님 가꾸시는 정원 구경도 한번 하고 싶습니다. 클리블랜드에는 한번 가게 될것 같은데, 꼭 뵐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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