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하하 바이러스 캠페인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집니다-강원 양구에서

패션 큐레이터 2009. 3. 5. 00:21

 

 

드디어 하하 바이러스 캠페인이 10번째로 접어 들었네요.

오늘 사연을 보내주신 분은 '수'님이십니다.

2009년 3월 1일 다시 유치원에 복귀하면서 올 1년동안 아이들과 만들어갈 교실을 구상하면서 책표지에서 만난 얼굴로 살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어제 울 아이들과 입학식을 하고 오늘 처음 수업을 하면서 사진을 한장찍었습니다. 비록 얼굴모습 따라하기로 시작한 사진이지만 올 한해의 끝에서는 따라하기의 표정이 아니라 항상 가지고 있는, 나타나는 그런 표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울 아이들의 사진을 드리면서 함께 하고픈 사람은 우리반 꼬맹이들의 부모님들 입니다. 사진에 있는것처럼 워낙에 두메 산골이라 아이들은 10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은 항상 소수정예 맞춤식 유치원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메일에 보내셨네요.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힘이 됩니다. 그런데 10명의 부모님께 다 보내기 너무 어렵고 지금 제가 계속 우체국을 못나가고 있거든요. 내일쯤엔 어떻게서든 나가서 보내야 할텐데, 부모님들 전부에게 보내긴 제가 재정적으로 무리고요.

 

우선 두권을 보낼테니, 부모님들이 돌아가시면서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님 학교 도서관이 있으면 빌려서 보게 하는 건 가능할가요? 두 아이에게 빌려주고 대출 5일씩 하면 한달이면 가능해 보입니다만.의견주십시요.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방산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아이들의 환한 웃음의 가치가 오늘 이 공간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책들고 있는 여자아이랑 왼편 서서 손 모으고 있는 아이가 가장 많이 작품속 주인공을 닮았군요.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행복하세요. 생각같아선 토토로 같은 마법의 정령만 인맥이 잘 닿으면 우산타고 하늘 날라 양구까지 갈텐데, 그럴 여유가 없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다음에 꼭 인사드리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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