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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출연후기-내가 조중동과 싸우는 이유

패션 큐레이터 2008. 7. 2. 14:31

 

 

BBS (불교방송 101.9)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시인 고운기님을 이렇게 뵈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좋아하는 시인 중의 한명이었는데

오히려 이런 경우엔, 예전부터 좋아했느니, 선생님 시를 자주 읽는다느니

하는 식의 말을 하면 괜히 접대용 멘트로 들릴까 아예 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에 앞서

최근 블로그에 시사적인 내용이 오르다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시더라구요. 정의구현사제단은 비폭력 촛불집회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고

 불교측도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겠다고 했잖아요.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저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현재 정국의 상황과 그 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 <유인촌 장관, 연기는 무대에서 하세요>란 포스트의 핵심은

예전 보았던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빌라도 역을 맡았던

유인촌 현 장관의 모습에서, 군중의 의견이란 미명하에, 로마정치 형태에 도전이 된 예수를

처형하고자 했던 빌라도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11시 20분쯤 들어가서 30여분 재미있게

라디오 방송을 해봤습니다. 목이 자꾸 메어서 제대로 발성이 안된것도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불교와 기독교. 이 모든 것을

아우를수 있는 미술이란 매체를 통해 여러분을 만났고

이런 만남을 소중히 여겼기에 후회없이 이야기하고 즐거워하다 왔습니다.

 

언론 소비자주권 카페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 합니다.

우연하게 이 카페에 가입하면서, 언론보도와 인터뷰등을 맡게 되었지만

조선/중앙/동아일보와 같은 언론상품들이 더 이상 소비자 주권을 침해하는 일을

좌시하지 않기 위해 뛰려합니다. 오프라인에서 발행되는 <미디어 오늘>에도 심층

인터뷰가 나왔을 겁니다. 저도 확인해봐야겠네요.

 

미술 블로거로 방송에 나왔는데, 정작 그 시점에 오른 글들이

시사적인 것이 너무 많이 죄송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러나 되집어보면

미술과 패션을 쓰는 블로거가 시사글을 쓰도록 만드는 이 시대의 풍경속엔

상처로 얼룩진 정신적 주형속에 녹아있는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

있습니다. 그저 여러분께 송구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곧 지나가는 바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언론소비자주권을 찾는 일과 관련된 사안들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압력도 커질것이고, 저항도 또한 그만큼 세어지겠죠.

극과 극이 배접되는 시간에는, 몸을 추스리기가 쉽지 않은 법입니다. 블로거로서 살아오면서

이번처럼 힘들고 버겹고, 눈물나게 어려운 십자가를 자칫 매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빠진 적도 없네요. 방송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이제 다음측 공문 내용에 따라, 법적 소송에 들어갈것이고 그 길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을 겁니다. 온라인에서 수많은 수양딸들을 만나고

멘토를 자처하며 지금 이곳까지 왔습니다. 손을 잡고 미술관에

데려가고 그림을 읽는일만이 최선이 아님을 압니다.

 

어려서 우리 옆집 할아버지는
내 오줌을 받아먹었다, 무슨 병이었는지
어린아이의 깨끗한 오줌이 약효가 있다 했다
동네 아이들 중에서 내가 선택된 이유를 몰랐지만
지금이라도 드러낼 만한 자랑은 아니지만
세상에, 내 오줌으로 사람을 살린다니


술을 많이 먹고 난 아침
당뇨 낀 내 오줌은 아무에게도 쓸모없겠다
어느덧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 있었다


고운기 시집 - 나는 이 거리의 문법을 모른다 중에서 <오줌> 전편

 

그림을 읽는 일은, 시대의 모습을 담은

영혼의 붓터치를 느끼는 일입니다. 그 속에서 행복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눈물도 흘리지만, 제가 읽고 설명하고 나누는 그림 속에

당뇨가 낀다면, 여러분의 영혼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겠지요.

그 악순환과 아픔을 넘어서, 시원한 배설, 카타르시스가 있는 장을 만들어 드리고 싶네요.

그림을 읽는 남자에겐 여전히 이 시대의 거리의 문법이 낮설지만

쓸모없는 인간으로 살아가진 않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앞으로 진행될 <뉴스 후> 인터뷰와 <토론프로그램>에서

멋지게 싸워야지요. 어둠의 터널을 통과하는 빛의 전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번 방송통신심의 위원회 결정에 대한 의견은 다음 회차에 실겠습니다. 어용 박명진의

견해에 조목조목 반박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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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 소비자 주권 카페 관련 인터뷰를 모았습니다)

 “조중동, 국민이 도와줄 때 바로서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불매운동으로 경영정보 공개되면 기업에도 유리” (화끈하게 쓴소리했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904

 

"카페 폐쇄? 발행부수부터 공개하지?" 
누리꾼 기자 회견 … "조·중·동 잘 하면 자동 해결"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40080627144603

 

“조선일보는 신문 발행부수나 먼저 공개하라” 
네티즌 기자회견 “광고중단 운동 정당한 언론 소비자 운동”  (제가 마음먹고 일갈을 했습니다)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6499

 

카페 "<조중동>이 이 나라 모든 권력 갖고 있나"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36860

 

"조중동, 정론직필 끝까지 거부하면 촛불이 폐간할 것"
권력의 노골적'탄압'에 '조중동 폐간' 카페 발끈

http://www.vop.co.kr/A00000212501.html

 

"광고압박이 업무방해? 기업엔 기회될 것" (마음에 쌓였던 것 털어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35698

 

“광고불매 게시글 삭제땐 소송불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2958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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