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후에......나를 따스하게 애무하는 시간

패션 큐레이터 2008. 6. 19. 02:46

 
한성희_후에..._전통한지에 채색_60×60cm_2008

 

오늘 하루 종일 내린 비가

새벽이 되니 그치는 군요. 하늘어미의 젖이

충분하게 땅에 내렸던 탓이었을까. 물빛을 머금은 거리가

슬프고도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부랴부랴 퇴근 후 시간을 맞추어 용산 CGV에 가서 쿵푸팬더를 보았습니다.

아이맥스 화면으로 보니 정말 엄청나다는 생각을 했고요.

 

오늘 소개하는 작가는

한성희라는 한국화를 전공하는 학생인데

표면위에 미끌어지듯 그려진 여인의 향기가 고와서 그림을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후배 전시회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찾아본 작가였네요.

 

한지 위에 채색한 작품이라 그런지

더욱 색감이 따스하고 조갯살 차우더의 미끈한 느낌이

목을 타고 넘어오네요. 알렉스 카츠의 그림을 보는 듯 한 느낌도 들었고요.

오늘은 그냥 그림 한장 걸어놓고 나갑니다.

 

사실 몸에 미열이 나는 것이

때 아닌 환절기 감기기운이 몸속 구석구석을 도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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