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제라늄이 환하게 핀
삼청동길 뒷골목을 뒤로 하고 친구를 만나러 떠납니다
요즘 밥상에 차이가 생겼다면 고기가 없어졌다는 것과
해물위주의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는 점인데, 사실 이 밥도 저는
제대로 삼키질 못했어요. 요즘은 죽을 먹고 있거든요.
친구가 사준 홍합밥을 거의 삼키지도 못하고
그저 위에 안좋은 짓은 골라서 하고 다니는데, 강한 에스프레소가
좋아 또 습관적으로 마시고 맙니다.
솔직히 삼청동에 예쁜 카페가 한둘입니까만
이 곳은 처음 들어갔어요. 노천으로 창이 열려 있어서
시원한 바람이나 맞으며 커피 한잔 살 생각에 들어갔는데
내부가 아기자기 하더라구요.
어떤 카페인지 오목 조목 물어보니
케익을 손님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주문제작하고
디자인 하는 곳이더라구요. 바비 인형에 크림옷을 입혔는데
아주 예뻤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이 좀 좁아서
항상 머리조심 표지가 쓰여 있었던 것 같았고......
예쁜 판화 작품 하나가 걸려있어서
봤는데 아는 작가분의 작품이었어요.
3층에 와인 전용 방이 있는데 예약하면
탁트인 전망을 배경으로 편안하게 마실수 있도록 해놓았더군요.
원래는 프로포즈용으로 자주 쓰는 곳인데
요즘은 그냥 와인 마시러 오는 분들도 많나 봅니다.
이런데서 편하게 정모해도 좋을 듯 한데 어떠세요?
요리장이 3층 손님들을 위해서 따로 요리를 한다네요.
우리가 주문하는 걸 해준다고 해요. 메뉴판이 따로 없다고 하던데
약간 특이하기도 하고, 유기농 밀로 만드는 곳으로 정평이 난 곳이라 해서
케익도 먹어봤는데 느낌이 좋습니다.
블로그 독자분들......봄기운이 다하기 전에
한번 모여볼까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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