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SEMA 쇼에 가다
세계 최고 규모의 자동차 애프터 마켓 전시회인 SEMA 쇼에 참가를 했습니다. 라스 베가스에서 매년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든 자동차 관련 부품 회사들이 참가를 합니다. 저희 회사는 이 중에서 차량용 일렉트로닉스 부분,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기기 분야로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31일 미국에 도착한 날은 만성절, 그러니까 할로윈 주일의 시작이었습니다. LA 공항에 내려서 국내선인 사우스웨스트로 갈아타기 위해 준비를 하면서 만성절에 맞추어 분장을 한 다양한 모습의 항공사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우스 웨스트는 아마도 비즈니스를 전공하신 분이라면 항상 등장하는 재미있는 비즈니스 사례로서 잘 알려진 회사이지요. 아마도 MBA 수업시간에 빠지지 않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고객을 즐겁고 재미있게 하기 위하여 다양한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잘 이끌어 내는 회사로서 알려져 있지요.
저희가 묶었던 미라지 호텔입니다. 쇼가 열리는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타로 부터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호텔인데요. 리셉션 데스크를 마치 수족관에 들어온 것 처럼 처리해 놓은 것이 인상적인 호텔이었습니다.
라스 베가스에 가보시지 않았더라도, 아마 어린시절 복싱경기를 자주 보셨던 분들의 귀에 익숙했던 이름. 시저스 펠리스 특별링......바로 이 호텔에 만들어지는 특별무대이기도 하지요. 라스 베가스의 호텔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제가 전시회로 가있는 동안 셀린 디옹이 출연하는 쇼를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이번에는 보지 못했습니다.
라스 베가스는 치안이 참 잘 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작은 소우주처럼 모든 호텔엔 카지노가 즐비하게 놓여있고 프랑스 파리를 본떠서 만든 그런 장소도 있지요.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에서 마크 피기스 감독이 포착한 암울함과 신산함이 가득한 도시 라스베가스의 야경입니다.
밤의 시간에도 24시간 불야성을 이루는 라스 베가스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카지노를 통해 많은 돈을 쓰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보다도 호텔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식사 서비스와 다양한 매춘까지 질펀한 욕망의 배출구로서의 라스 베가스는 그렇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라스 베가스 하면 꼭 떠오르는 것이 바로 호텔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쇼입니다. 미라지 호텔 옆에서 펼쳐지는 보물섬 쇼의 장면을 찍어보았습니다.
마술사 형제의 얼굴을 브론즈 상으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이분의 마술쇼가 아주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도박과 매춘. 한판의 승부를 통해 인생의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의 도시. 슬롯머신과 블랙잭....다양한 도박의 양식 속에서 토해지는 욕망의 찌꺼기를 소화해내기 위해 땀흘리는 도시. 아마도 이 곳을 처음으로 만들었던 전설의 갱 벅시가 꿈꾸었던 사막속의 유토피아는 이렇게 제 기능을 다하고 있나 봅니다.
아침에 SEMA 쇼에 참가하기 위해 도보로 걷다가 하늘 위 구름이 참 예쁘다는 생각에 한컷 찍었습니다. 외국에 갈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기상학적 차이로 인해 한국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형태의 구름들을 볼때마다 사진으로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라스 베가스는 깨끗한 도시입니다. 사막 위에 만들어진 인간의 섬처럼, 격절되어 있으면서도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되어 있는 인공의 시뮬레이션.바로 라스베가스의 본래적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SEMA 쇼 내의 전시장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볼까 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한국의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회사들과 어떻게 치열하게 대치하며 싸우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써볼까 합니다. 오랜동안 전시회로 인하여 제 공간이 비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실 이런 일들은 더욱 비일비재하겠지요.
하지만 이 빈 공간속에서 저는 한국 사회의 사멸해가는 제조업의 부활과 그것이 국가의 경제의 부활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를 설명해 가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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