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중국진출을 위하여-나의 아름다운 화두 차이나

패션 큐레이터 2004. 9. 30. 20:35

 

최근 회사가 중국 본토와의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중국은 제겐 상당한 부담감을 주는 존재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첸 카이거과 장 예모를 좋아했던 영화학도였던 시절, 중국영화에서 드러나는 서정적인 오리엔탈리즘과 탄탄한 극의 구성력과 내러티브, 화려한 무협과 끈적끈적한 사나이들의 우정.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중국의 작은 편린입니다.

 

차이나에 대해서는 몰라도 차이나 칼라로 된 반코트를 입으면 예쁘다는걸 배워온 우리들에게 여전히 중국은 미지의 나라입니다. 황토빛과 초록빛 대나무의 옷으로 자신의 벗은몸을 철저하게 감추어 가는 땅.

 

이제 이 중국이란 나라를 연구해야 할 시점에 와 있음을 봅니다. 적어도 제겐 말입니다. 중국 내의 자동차 산업들을 살펴보면서 주요한 회사들과 앞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공동 프로젝트며, 합작 투자건이며 다양한 요소들이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10월 한달은 오랜 시간을 중국에서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상해에 가서 전시회에 참관을 하고 그 후 위시와 남경을 들러 현지 회사와의 기술 및 판매에 관한 제휴를 맺어야 합니다. 상해와 북경 소주와 항주.....수많은 고금의 중국소설 속에 나오는 비경은 아닐지라도 이제 중국이란 실체를 몸으로 겪어내야 할 힘든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읽기는 이중적 실체에 대해서 다가가는 미로 찾기에 비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중국이란 보드라운 보라빛 벨벳을 벗겨내고 그 곳에서 만나는 이중성이란 바로 그들을 지탱해온 역사와 전통성, 문화적 포용성에 대한 체계적인 인식을 우리가 독립적으로 가져야함을 의미합니다.

 

사회주의 국가의 메카니즘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경직성과 시장경제를 위한 포용성이 함께 어루러지며 만만치 않은 난항을 겪고 있는 그들을 읽어보는 일입니다. 틈틈히 시간이 날때마다 중국의 각 도시에 대한 인상 스케치를 하는 것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그 속에서 어루어지는 비즈니스에 대해서 조금씩 써 내려가려고 합니다.  중국이 우리에게 아름다운 화두로 다가오기를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