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하만카든 프로젝트-사막을 건너는 방법

패션 큐레이터 2004. 9. 23. 11:03

 

 

S#1-두바이에서 보낸 한철

 

아랍 에미레이트의 두바이에 비즈니스 여행을 갔습니다. 흔히 출장이란 명목으로 쓰여지는 이 단어가 제게는 항상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이유 일까요? 회사를위해 가는 짧은 일정의 체류중에서도 미지의 것들 속에서 외로움을 감내하며 오롯하게 서있는 내 자신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일 겁니다. 이번 여행은 더구나 좋은 성과와 결실을 맺고 돌아온 여행이었습니다. 세계적인 회사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은 데다 이렇게 되기 까지의 전 과정이 저W의 주도적인 이니시어티브를 통해서 이루어 지게 되었다는 점이지요.

 

첫번째 사진은 저희 회사와 함께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세계적인 오디오/비디오 전문기기 업체인 하만카든사에서 계약을 체결한 후 파다비 상무님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하만카든은 세계적으로  최상의 스피커를 만드는 회사지요. 현재 이 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부는 메르세데츠 벤츠와 같은 고급차량의 장착으로 들어가는 고급 제품들입니다.

 

물론 저희 회사가 이런 회사와 파트너로 일할수 있게 된 것이, 이 모든 프로젝트를 기안하고 설득하면서 오랜 시간을 보낸 제게는 영광입니다. 이번에 찾아간 두바이는 아랍 에미레이트의 주요 두개 도시중 하나입니다.

 

세계의 유가를 가늠하는 주요한 석유중에 북해산 브랜트유와 이 두바이유가 바로 그것이지요. 물류와 교역의 허브로서 중동 지역과 구주, 유럽을 연결하는 통로로서 자리잡은 도시입니다.

 

이번 출장동안 기거한 에미레이트 트윈 호텔입니다. 세계적인 물류거점 도시 답게 사막이란 동토의 제국 위에 세워진 두바이는 산지가 없는 평지의 도시입니다. 이런 이유로 고층 빌딩을 많이 세우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공의 고도와 그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이지요. 이 호텔의 52층에 두바이의 전경을 볼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 바가 있습니다. 그리 강하지 않은 칵테일 한잔과 더불어 볼수 있었던 멀리 사막의 풍경과 두바이의 야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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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두바이는 여름 초엽입니다. 한창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이곳에서는 1시부터 4시까지 모든 영업을 쉬고 오침에 들어가지요.

저도 잠시 돌아와 호텔내에 있는 풀에서 잠시 땀을 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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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시내의 모습입니다. 더운 도시의 풍광속에

거리에 줄을 지어 즐비하게 정비된 야자수가 인상적이고 그 사이로 보여지는

다운타운의 모습또한 예전의 중동지역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꾸어 주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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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본격적으로 사막 크루즈를

하기 위해서 잠시 쉼의 시간을 갖는 여행의 첫번째 포인트입니다.

이곳에서 안전 운전을 위해 타이어의 바람을 뺍니다. 그 이유는 아실테지요? 사막 지형이라 이곳에서 운행되는

모든 차량에서는 타이어와 에어콘에 대한 옵션 사항이 아주 다양합니다. 열로 인해

팽창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타이어의 바람을 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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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활한 사막 위를 종횡무진 달려가는 사막 크루즈는

거대한 모래 둔덕을 넘어 마치 조이라이드를 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릴과 재미가

가득한 코스였습니다. 열사의 사막에 반영되는 뜨거운 태양빛의 투영된 영상들이 눈 속으로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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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속에서 풍화된 모래의 혼들이 지어내는 듄의 모습들입니다.

이 위를 토요타 랜드 크루즈를 타고 모래 능선을 타고 마구 달려가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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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크루즈는 5대 정도의 차량이 함께 출발합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도움을 빌릴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30분 가량 달리다가

중간에 내려 열을 식히기 위해 본넷을 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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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씻겨가는 모래무늬들의 풍경을 봅니다. 그 표면들을 자세히 바라다 보면

마치 시간의 융기속에서 자꾸만 안으로 침잠해가는 사막 자체의 거대한 힘과 조우하게 됩니다.

일정한 패턴으로 만들어지는 저 무늬들을 보면서 수천년간 계속되어진 지리하고 남새스러운 일상의 풍광들이

모래 위에 그려내는 한편의 두터운 유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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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덕위로 달려가서 한컷 찍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은 부담이 없었습니다.

저로서는 추진했던 프로젝트가 성사가 된것이었고 게다가 멋진 여행까지 미리 예약된 상태였으니

 저로서는 즐겁게 보낼 시간만을 세어볼수 있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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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도 여전히 하루의 여정이 끝나가듯 일몰의 풍경이 다가옵니다.

일몰의 시간에는 저 뜨거웠던 한중의 모래 사막은 이제 적요한 밤의 풍경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이번에 한가지 실수를 통해서 배운 것이 있는데요. 아랍 분들은 보통 저녁 식사를 밤 10시 정도에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사실 이렇게 일몰이 끝나고 나서 한창후에야 사막 한 가운데 마련된 캠프로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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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식의 붉은색과 황금식 씨실과 날실과 조밀하게 짜여있는 방석위에 앉아

이미 마련된 아랍식 저녁을 먹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사막여행이 참 이국적이라고 느꼈던 것도

바로 이러한 감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바베큐와 아랍식 요쿠르트와 신선한 야채들이 가득 하게

담겨 나오는 저녁만찬은 나그네의 지친 입맛을 돋구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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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캠프에 가면 다양한 아랍풍의 매력들을 느껴볼수 있도록 여러가지 활동과 소품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 여성들이 흔히 즐겨하는 손에 그려내는 문신과 저처럼 아랍전통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을수도 있구요.

낙타를 타고 쭈욱 사막을 거닐어 보는 코스도 있습니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주로 등장하는 지혜의 올빼미 미네르바를

팔에 엊고 사진을 찍을수도 있지요. 다 해보았는데, 그 중에서 한장 뽑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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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아랍 무희의 벨리댄스 모습입니다.

너무나도 요염하고 매력적인 아랍여성의 강한 눈빛이 느껴지는 순간이지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춤의 동선들을 쫓아 찍어보았습니다.

 

이번 사막여행은 참 잊을수 없다는 식의 진부한 문구를 꼭 써보고 싶은 여행이었습니다.

아마도 한달후쯤 다시 가게 될터인데요. 그때는 다양한 역사적인 유물들을 중심으로 구경을 해보고 싶습니다.

후덥지근한 사막의 날씨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잠깐이나마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 표현해 봅니다.

 

여행은 새로운 풍경과의 조우가 아니라, 그곳에도 사람이 있었네....라고

말할수 있는 여백의 풍경을 내 안에서 되살리는 것입니다. 삶이란 어떠한 환경속에서도

아름다울수 있는 것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작은 움직임으로 말이죠.  제가 진행하는 사업도 그렇지만

여러분의 삶 또한 한발자국 한발자국 성취를 향해 조심스럽게 하나씩 발의 위치를 바꾸어보는

남은 한주의 시간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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