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화 Dialogue Series 라이트 박스, 혼합재료 60×40cm×8 2004 부분
요즘들어 이모티콘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인터넷 매체가 지배하는 지금, 수많은 문자메세지와
인간의 감성을 담은 새로운 문자체계
이모티콘은 우리 생활의 큰 일부를 구성하고 있지요.
인터넷을 둘러싼 사람들의 인식이란 것이
해를 더할 수록 심화되어 가는지, 사실 2005-6년만 해도
귀여니란 인터넷 작가가 쓴 소설을 이모티콘이 남발된 장난이라고 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요즘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문자를 보낼때도
*^^* 이나 ㅠ.ㅠ 등등의 이모티콘을 포함해서 보내지
않고 무미건조하게 텍스트만 보내면 아이들이
자기에게 관심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니 참 그 영향이 대단하다 싶습니다.
이은화_Dialogue Series_라이트 박스, 혼합재료_60×40cm×8_2004_부분
오늘은 바로 미술속 이모티콘이란 문화적 산물을
테마라 삼아 작업하는 작가 이은화 님의 작품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에게
한국사회의 인터넷 기술을 둘러싼 사회구성체의 변화는
이 이모티콘이라는 일종의 만국 공통어를 미술을 통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의
문제를 화두로서 던져주게 되지요.
언젠가 모르게 이 이모티콘을 저 또한 즐겨쓰고
출판을 위한 책을 쓰는 작업에도 종종 이런 이모티콘을 통해 섬세한 제 자신의 감정을
담아낼 때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제 이모티콘은 일상의 영역속에 자리잡은
의사소통의 도구가 되어 버렸지요. 기존의 글 중심에서
이제 아이콘과 도상, 그림들이 우리들의
감정을 담아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은화_Dialogue Series_라이트 박스, 혼합재료_60×40cm×8_2004
이제 몸에 입는 컴퓨터가 나오는 시대가 아니던가요
나아가서 몸 속에 칩과 센서를 박아 넣어서, 점점 인간은 로봇이 되어가고
로봇은 자연스런 인간의 행동을 학습하며 인간이 되어가는 시대
이것이 미래를 암울하게 예언했던 많은 학자들의 비평이었습니다.
시대가 아무리 0과 1이란 디지털의 숫자로
다 환원되거나 쪼개어져서 설명될 수 있는 시대라 할지라도
결국 기술은 인간을 향해야 하는 것이고, 인간 지향적인 기술을 받아들인
우리 인간들이 새롭게 변화하는 세상을 위해
내놓은 산물이 바로 이 이모티콘이 아닐까 싶네요
이은화_Smiley Cube_아크릴 박스, 조명_35×35×35cm×5_2004
원래 이 전시의 제목은 <웰컴-감정의 에스페란토>였습니다.
여기서 웰컴은 말 그대로Well Communication 의사소통을 잘 하기 위한
이란 뜻일 거구요. 에스페란토란 인간이 만들어낸 인위적인 공통어이니
이러한 이모티콘을 통해 우리들이 서로의 감정을
잘 전달하자는 의미로서 이 전시를 했던 거 같습니다.
이은화_Masterpiece SeriesⅡ(Vermeer)
백라이팅 필름에 디지털 프린트, 라이트 판넬_50×40cm_2004
네덜란드의 화가 베르메르의 작품을
디지털로 작업 했더군요. 캔버스에 유화로 그려낸 여인의 모습대신
아스키 코드로 재해석한 현대판 베르메르의 여인의 모습을 보고 계신 거죠
어떠세요? 오히려 그럴듯 하지 않으세요.
이은화_Masterpiece SeriesⅧ(Lichtenstein)
백라이팅 필름에 디지털 프린트, 라이트 판넬_60×50cm_2004
문자는 $자를 이용해 새롭게 조합한 리히텐 슈타인 작품의 패러디죠.
이렇게 컴퓨터 문자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감성을 조형하면서
인터넷에 푹 쪄들은 우리들이 어떻게 이런 새로운 변화에
조응하는 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은화_Beatles_천에 디지털 프린트_180×300cm_2004
컴퓨터 코드로 해석된 비틀즈를 보면서
우리 모두가 이렇게 컴퓨터의 분석 언어로 조각조각 날 수 있는 운명이
될수 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빠져보기도 해요. 하지만 그럴수록
인간을 향한 기술과, 그 기술의 현명한 사용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많은 것들을 끄집어 낼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싶네요.
http://tvpot.daum.net/my/MyPotTop.do?ownerid=yP2yP7lyLQA0&svcid=8
원글입니다. 와우투표 한방씩 날려주세요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동영상으로 모든 걸 만들어 올리는 세상입니다.
아무리 디지털 미술을 다룬다고 해도 아날로그적
방식에 머물러 있는 제 블로그가 얼마나 잘 버텨낼지
이 기술의 속도는 우리를 여전히 정신없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새로운 형태의 의사소통이 좋습니다.
날씨가 거의 여름날씨입니다. UCC 스타로 뽑혀 인터뷰 하던날도
상당히 더웠습니다. 머리나 좀 제대로 빗고서 인터뷰할 걸 그랬나봐요
▶。˚`³
о。 ³▶。"`
°。 ▶。。˚
˚"°³。 "°
시원한여름보내세요~^^;
이 이모티콘은 우리 문화의 제국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보내는 것입니다.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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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
이건 해외에서 이 블로그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보냅니다.
기술의 변화가 아무리 클지라도
인간을 향하는 기술의 은혜를 믿으며......
그냥 그렇게 자연스레 놓아주자구요.....Let i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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