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현
<상처-트라우마>. 1998년, 파스텔과 수채
그럴때가 있습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너도
그리고 나도
이 기나긴 질긴 연을 접어두고
떠나야 하겠지만
내가 너를 사랑할 때
넌 나에게 새벽 하늘이었다.
마지못해 웃어주던
너의 슬픈 얼굴이 더 슬프게 보인 날은
바람도 숨을 죽이고
노을의 눈물이 섧다 하나
영혼의 별빛이
하늘에서 빛나는 건
가슴 속에 다 그리지 못한 사랑의 화신이
천지를 울리기 때문이다.
사랑아 내 사랑아!
얼마나 더 그리워하면
너의 영혼 속에 들어가
울어 대는 바람의 흔적으로
너의 얼굴을 그려낼 수 있을까?
보고 싶다
어느 겨울 저녁
나의 전부를 흔들며 다가올 너의 그리움에
오늘도 무작정 보고 싶다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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