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이른 봄....권신아의 일러스트

패션 큐레이터 2004. 12. 10. 00:29
 

개인적으로 권신아의 일러스트를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녀의 일러스트 작업을 본 것은 황경신 편집장이 한참 날리던 '페이퍼'란 잡지에서 였습니다. 원래 불문학을 했던 사람인데 그림이 좋아 만화 동아리에서 부터 그림을 시작했던 친구지요.

 



이 친구의 일러스트를 볼때마다 참 여자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형에서 따온듯한 모티브들이 많고 꽃과 열매 그리고 위의 작품들인 '이른 봄'의 테마에서는 마치 인형들이 옅은 페일 핑크빛의 쉬폰 드레스를 입고 대지를 뛰는 듯한 느낌들이 생경하지 않게 다가옵니다.



이번 일러스트 작품들은 이른 봄을 소재로한 탓에 꽃과 나비들이 소재로서 많이 등장하고 각각의 모델들이 입은 옷들은 마치 예전 프랑스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일본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하나에 모리의 버터플라이 라인에서 그 모티브를 얻은 느낌도 든다.

 

그녀의 그림에는 항상 파스텔톤과 번지는 수채화의 느낌이 상존하고 무엇보다도 짙은 볼터치를 한 여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첫눈이 내리길 고대하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이제 겨울의 본격적인 시간의 겹 위에서 바라보는 그녀의 이른봄의 일러스트가 새롭게 시작할 내년의 봄을 벌써부터 기다리게 한다면 괜한 사유일까?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