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 6

독야청청한 인생을 살기-소나무 앞에서 솔로로 사는 법을 배우다

어제 부암동에 위치한 서울미술관에 갔다. 대구에서 지인이 올라오셔서 이번 자하문로 쪽에 새로 생긴 리안 갤러리란 곳으로 가서 인사를 드린 후, 이후 서울 미술관에 마실을 간 것이다. 개관전 이후 오랜만에 가본다. 늦은 겨울 오후 석파정을 을 먼저 거닐었다. 이곳에서 전시중인 문..

자유를 얻고 싶은자, 피를 흘려라-이상봉 2011 S/S 리뷰

ⓒ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의 2011년 S/S 시즌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지금에 와서야 포스팅을 하는 건 단순히 내 자신의 게으름 때문은 아니다. 디자이너의 작업을 꼼꼼히 살펴보고 논평을 쓰는 일은 항상 그러하듯, 디자이너가 작품제작에 바친 시간만큼, 이미지를 보고 연상하고 떠올리고 여러..

사랑은 환상을 먹고 산다-발레 <한 여름밤의 꿈>

■ 사랑, 환상의 물매를 입다 사랑이란 감정은 도대체 뭘까요? 사랑을 다룬 예술작품을 읽을 때마다 혼동스럽습니다. 인간이 배워야 할 감정이자 내재된 어떤 것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부할 수 없는 실체가 되어 인간의 삶을 지탱하고 전진하게끔 만들죠. 사랑이란 거대한 감정의 기제 ..

소나무에 대한 경배-배병우 선생님 전시 오프닝에서

오늘은 시간을 내어 사간동으로 갔습니다. 사진작가 배병우 선생님의 전시회가 열린 갤러리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지요.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많은 분들이 운집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소나무와 오름, 바다등을 배경으로 사진작업을 해오신 배병우 작가님은 국제적으로도 <소나무>시리즈로 ..

케냐 나쿠루 공원에서-플라밍고와 함께 춤을 추다

요 며칠 본의 아니게, 논쟁에 휘말릴 만한 글을 썼다. 그리고 깨닫는다. 나는 좋은 '논객감'이 못된다는 거다. 지난 10년의 블로그 세월동안 내가 써온 것들은 지극히 개인의 사유와 삶의 모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 사실 이것이 이 문화의 제국을 포지셔닝 해왔던 요소고 힘이었다. 다시 아프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