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싱어 사전트
'베아트리스 타운젠트의 초상' 1882
캔버스에 유채, 81.9 * 58.4cm
개인소장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머리가 아플 정도로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진중권의 미학 오딧세이를 다시 읽었고
그가 쓴 현대미학 강의를 다시 꼼꼼히 노랑색 색연필을 사용해 줄을 그으며 읽었지요
사실 지난 한해는 이야기가 있는 회화작품들을 주로 다루었습니다.
물론 작품 속 '이야기'와 '코드'를 읽어냄으로써
시대의 풍경과 그 윤곽선의 형태를 주목하고 읽어내는 일은
흥미있고 즐거운 작업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당대를 치열하게 읽어보기 위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선별하고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서재에 꽂힌 많은 회화 도록들, 미술작품들을 보면서
항상 진지한 태도로만 읽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패션에 관한 책을 쓰다 보니 본의 아니게
패션 초상화를 비롯해서 서양 미술사의 초상화 부분들을
자세하게 다루었지요. 오늘은 영국 초상화의 근대적인 전통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화가 존 싱어 사전트의 작품중
'베아트리스 타운센트의 초상'이란 작품을 읽어봅니다
검정색 벨벳 드레스와 가녀린 허리선을 꼭 조여주는
붉은색 굵은 벨트라인, 무엇보다도
화이트의 여성미 넘치는 아플리케 네크라인이 소녀에서
이제 아가씨로 성숙해가는 작품속 서양판 '현영'의 모습이 곱습니다
사실 읽는다는 표현보다
이 작품을 고른건, 아주 특이한 이유 때문이에욧
저는 이 아이의 얼굴을 볼때마다, 왜 그렇게 연예인 '현영'씨가 생각나는지요
뭐 현영씨도 한국에선 유명한 S 라인의 소유자지만
그림 속 14살의 베아트리스의 자태와 몸선도
현영씨 못지 않다는 생각과 더불어
표정이며 프로필이며 왜 그렇게 현영씨를 닮았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베아트리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졌습니다.
왜 그런지는 아시죠?*^^*
SG 워너비의 Must Have a Love로 시작합니다.
활기찬 한주 되세요. 행복한 그림 자키 김홍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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