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투명에 가까운 블루-조엘 맥키런의 사진을 읽다

패션 큐레이터 2004. 6. 2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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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진작가 조엘 맥키런의 풍경사진들을 담아보았습니다.

그의 사진속에 드러나는 푸른 색조 가득한  풍광속에는

두가지의 상존하는 힘이 느껴집니다

 

신비와 경이 그리고 색감의 온도가 결코 상징하지 않는 따스한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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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가지와 나무들....결핍한 나무의 겸손을 그려내는 그의 렌즈는

자연속에서 부족한 자신을 그대로 노출한채 자연스레 주어지는 빛과

습기와 따스한 스펙트럼 속의 영광을 받아들이는

낮은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새벽의 시간....모든 물상들이 다시 한번 빛의 질서

위에 자신의 나신을 드러내기 위해 다시 한번 몸을 씻어가는 시간.

내 마음의 정결을 위해 순수의 때를 벗겨야 하는 시간의

남루함과 남새스러움은 이제 생경한 풍경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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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불행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을 때.
그대의 삶이
타인에 대한 불평과 원망으로 가득할 때
아직 길을 떠나지 말라.

그대의 존재가
이루지 못한 욕망의 진흙탕일 때.
불면으로 잠 못 이루는
그대의 반이 사랑의 그믐일 때
아직 길을 떠나지 말라.

쓰디쓴 기억에서 벗어나
까닭없는 기쁨이 속에서 샘솟을 때.
불평과 원망이 마른풀처럼 잠들었을 때.
신발끈을 매고
길 떠날 준비를 하라.
생(生)에 대한 온갖 바람이 바람인 듯 사라지고
욕망에 여윈
순결한 사랑이
아침 노을처럼 곱게 피어오를 때.

단 한 벌의 신발과 지팡이만 가지고도
새처럼 몸이 가벼울 때.
맑은 하늘이 내리시는
상쾌한 기운이 그대의 온몸을 감쌀 때

그대의 길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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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하의 시를 읽는 새벽의 시간은 적요하면서도 치장되지 않는 내 자아의

호흡을 토해낼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업에 몸을 담으면서 너무나도 빠른 시간내에

구체적인 답변을 얻거나 거래들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때로는 잠못 든적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끌어 가야 하는 조직과

그 속에서 아직 구체화 되지 않은 불완전한 미래의 그림만을 바라보며

나를 따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유익을 주고 싶었던 저로서는

너무나도 치열한 지금....이 삶의 현장에서 싸움을 일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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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수록 나를 일어나게 하는 것은 절대적인 믿음입니다.

내 안에서 나를 추진시키고 있는 이 보이지 않는 실체. 하지만 긍정의 힘이

나를 지키고 있음을 압니다. 이제 비상할 날만 기다리면 되는 것이라고

그렇게 지금 힘든 이 여정의 끝은 그렇게

나를 향해 점점 가열차게

다가오고 있노라고 말입니다.

 

멋진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새벽입니다.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해야 할

그래서 매력으로 가득한 시간의 자장 속으로

다시 한번 들어가야 합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멋지게 해내시길 기도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