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변형된 애드벌룬의 인기
어린시절 아버지의 손을 잡고 간 대공원에는 항상 두가지의 빼놓을수 없는 동경의 물품들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하얀색과 핑크빛이 도는 솜사탕과 바로 풍선이지요. 하늘에 둥둥 떠 다니는 풍선을 보면서 작은 자유와 기쁨을 만끽하던 그때….시간은 지나 이제 사람들은 그 풍선을 직접 타고 세상을 돌아다니고 싶었나 봅니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벌룬 축제에서 세대의 인기를 얻는 표적은 다양한 형태를 한 높이 50∼60m의 거대한 벌룬입니다.무엇이든 하늘에 날리버리는 자유롭고 기상천외한 발상은 푸른 하늘을 캔버스 삼아 그려내는 그림책의 세계이지요. 오늘 소개하는 작가는 일본의 오타카 아키라 입니다. 그는 니혼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재원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다양한 산업관련 사진을 찍는 전문 사진가로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68년부터 5년동안 당대 일본 최고의 산업 사진가였던 우찌다 마사히로에게 건축과 산업 관련 사진의 기술과 미학을 사사하게 됩니다.
오늘 사진은 그가 미국의 벌룬 축제에 참가하면서 포착한 다양한 이미지들을 보여줍니다. 그가 이 축제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3년전 10월 앨바카키·벌룬·축제에서 현재 미국 기구 연맹 회장의 챠르 리·산도키스토 성과의 만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다양한 벌룬이스트들을 만나고 그들은 열기구를 타면서 교제와 만남을 지속해 나가고 있지요. 물론 이 과정에서 벌룬은 오타쿠 아키라의 일생의 작업소재로서 자리잡게 됩니다.
아메리카의 벌룬 축제는 매년 두차례 풍성한 규모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특히 3월부터 11월의 주말에는 여러곳에서 동시에 개최되고 있지요. 아메리카에서는 가장 일반적이고 인기가 있는 이벤트입니다. 유럽에서는 벌룬이 탄생한 프랑스를 시작으로 각국에서 그 대회들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광대한 아메리카의 풍경과는 달리 유럽에서는 역사적인 유산과 전원 지대,알프스 산중,목가적인 풍경,대도시 근교에는 열기구에 대한 광고스폿들이 가득합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소규모로 동호회들이 마련되면서 열기구에 대한 관심들이 커져가고 있는 이때, 그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꼭 열기구의 경험을 삶의 가운데에서 얻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 뉴질랜드에서 강의를 하던 시절, 일본인 친구와 함께 크라이스트쳐치에서 캔터베리 평원과 광활하고 아름다운 서던 알프스를 바라보는 열기구 여행을 한적이 있습니다. 유유하게 흘러가는 바람의 움직임과 열기구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이미지는 마치 여백으로 가득한 초록빛에 물들어 가는 자유의 대기를 맞보는 것 같았습니다.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을 꾸었을 우리 모두에게 아키라의 사진속에 드러난 풍선의 패턴사진들을 바쳐봅니다.
'Art & Healing > 빛으로 그린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저녁은 다시 오지 않는다-티벳의 서 (0) | 2004.07.01 |
---|---|
투명에 가까운 블루-조엘 맥키런의 사진을 읽다 (0) | 2004.06.28 |
꽃-그 잊혀진 환상 (0) | 2004.05.13 |
여관.....흐느끼는 섹스 (0) | 2004.05.11 |
스톡홀름 블루스-미케 베르크의 사진 (0) | 2004.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