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내 서랍 속 바랜 사진들
웃음만 남겨 준 고마운 날들
버릴 것 하나 없던 시간들
걸음마다 추억이 된 풍경
그대도 가끔은 꺼내보는지
닮았던 모습은 변함없는지
생각의 끝에 아직 내가 사는지
궁금해도 잘 참아볼께요
애써 다그친대도 억지로 거슬러 돌린대도
예전에 우리 모습은 아닐테니
마지막 기대마저 접어둘께요
맘 편히 갈 수 있게 내가 비켜줄께요
모자란 내 부족한 사랑
채워줄 수 있는 사람 만나면
다 잊어도 난 괜찮아요
어쩌다 가끔 내 생각이 나도
새로운 사람이 맘에 온대도
지난 날들에 아쉬움이 들 때도
행여라도 미안해 말아요
다시 시간을 돌려 서로를 몰랐던 그 때로 나
돌아간대도 그대 사랑할테니
마지막 기대마저 접어둘께요
맘 편히 갈 수 있게 내가 비켜줄께요
모자란 내 부족한 사랑
채워줄 수 있는 사람 만나면
다 잊어도 난 괜찮아요
후회하지 말아요
서로가 전부였던 좋은 기억만 남겨요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그 날에
꼭 좋은 사람 곁에 있길 기도할께요
편안한 웃음 보이면서
서로 스쳐 지나갈 수 있도록
그런 날에 다시 만나요
로제티의 그림과 베르미어의 그림이 보이는
지금 오후의 시간.....
그리운 사람들의 이름들이 떠오르고
그러고 보니 편지를 육필로 써 본지도 아주 오래된 것 같아요
오늘은 그리움의 편지 한장을 올려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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