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영아
오늘은 본격적인 미술사의 시작을 알리는 세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꾸나. 바로 르네상스라 불리는 이 세기에 대해서 꽤 여러 번에 걸쳐서 편지를 써야 할 것 같다.항상 아빠가
이야기 했듯이, 어떤 분야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그 당대의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던 정신이 무엇인지를 아는게 중요하다고 했지?
이번 르네상스 시기의 미술에 대해서 아빠는 참 할말이 많을것
같다. 왜냐면 이 당대의 정신사에 대해서 이해가 현대인 지금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바로 이 당대에 시작된
합리화의 과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이성에 대한 맹신은 아직까지도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르네상스 이전 중세에는 모든 것이 신의 시선 아래 놓여있는 사회였다. 수도원과 교회는 지식을 생산하는 장소이기도 했지. 다시 말해 모든 지식들이 이 두 기관을 통해 걸러지고 선별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다가 농노들이 해방되어 도시로 몰려들면서 도시가 만들어지고, 중세때 부터 시작된 인간의 정신은 자연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되면서 자연과학이 발전하게 되지.
마사치오의 초상화
그만큼 신의 관점아래 제가 생각한 모든 것들이 판단받는
세상에서, 내가 주인이 되어 내가 의사결정을 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었던 것이야. 그만큼 이성중심적 사고가
발전하게 된다. 바로 이러한 이성중심적 사고는 내가 세상의 주인으로서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재단하고 측정하고 의미를 부여할수 있다는 수준까지
나가게 되지.
합리화란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감정, 전통, 종교 등 계산불가능한 것이 추방되고, 오로지 명확하고, 체계적이고, 계산가능한 규칙과 절차가 들어서는 것'을 뜻한다. 바로 이러한 사고가 미술사에 투영된 것이 원근법의 발견이다.
15세기 르네상스의 원근법은 건축가이자
화가인 부르넬리스키에 의해 만들어졌고,
마사치오란 화가가 이를 처음으로 자신의
그림에 적용하게 된단다. 이러한 (선)원근
법은 당시 사실주의 작품을 만드는데 공헌
을 했으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확립된 서양 특유의 원근법적 시점은 사람
의 눈을 시점으로 모든 사물과 세계를 재
배치하게 됨으로써, 보는 이의 눈은 시각
세계의 중심이 되어버리는 현상을 낳게 되
지.
원근법은 말그대로 평면의 그림안에 깊이
와 양감을 표현하는 방법이란다. 왼쪽의
그림처럼 두개의 지평선이 끝에서 붙은것
처럼 보이게 하는 선원근법이 있고
멀리 보이는 물체의 색이 대기에 의해 약간 다르게 보이는 것을 이용하여, 그 색의 변화를 조절함으로써 원근을 표현하는 대기원근법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원근법이 인간의 시각에 대해서 베풀어 높은 일종의 폭력에 대해서 알아야 필요가 있다는 점이야
다음은 위에서 이야기한 르네상스 초기 최고의 화가 마사치오의 작품 '삼위일체'를 통해서 원근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후 이 작품을 하나씩 뜯어서 설명해 보도록 할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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