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Holic/책 읽기의 황홀

CEO를 위한 책읽기-브랜드의 기원

패션 큐레이터 2005. 4. 4. 14:13

 

 

개인적으로 알 리스와 잭 트라우드의 글을 좋아합니다

무엇보다도 그의 글에는 도발적인 사고의 벗어남이 있어서 좋습니다.

아마 한번쯤 들어보셨거나 읽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포지셔닝-마음의 전쟁을 위한 전략'이란 책을 써서

우리들에게 일약 스타급 마케팅 전략가로 알려진 분이죠.

사실 경영학에서, 마케팅에서 '포지셔닝'이란 개념만큼 인기를 얻으면서도

사실 적확하게 적용하기 어려운 용어도 없지 싶습니다.

파고 들수록 너무나 많은 것들을 포섭해야만 전략적인 이해를 할수 있는

개념이기 때문이지요.

 

이 외에도 그는 많은 글을 썼습니다. 'Horesense'는 한국에서 '마이 포지셔닝'

이란 책으로 번역되었구요. 뭐 핵심을 말하자면 자신의 경력과 삶을 관리하기 위한

포지셔닝 기술로서 그는 상사와 아이디어와 같은 다양한 말을 탈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아마도 승마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자신의 경험에서 책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게 그는 자신의 딸과 멋진 한권의 책을 써냅니다

책제목은 'The Origin of the Brands' 그러니까 브랜드의 기원 정도가 되겠네요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발견하셨으리라 봅니다. 이 책은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그 아이디어를 빌린 책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트랜드 중의 하나가 Convergence 입니다.

그러니까 컨버젼스란 쉽게 말해서 다양한 기능들이 하나의 플랫폼에 포함되어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요즘 김태희가 CF에 나온 모 회사의 전자사전을 봐도 MP3와 전자사전

이 기능적으로 만나고 여기에 또 다른 다양한 기능들이 결합하지요.

 

요즘은 왠지 이러한 트랜드를 쫓아가지 못하면 망할것 같기만 합니다.

하지만 알 /로라 리스는 여기에 대해서 '웃기지 마라'고 반박합니다.

종의 기원에서 다윈은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Great of Life Tree 란 개념을

일종의 은유로 사용합니다. 이 주장을 그대로 빌려와서 브랜드의 진화과정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죠. 즉 새로운 브랜드란 기존의 카테고리의 제품과

서비스로 부터 Divergence 과정 즉 '발산'이란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브랜드가

만들어 진다는 것이죠.

 

이것은 기존의 마케팅사고를 완전히 뒤집는 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케팅은 "우선 시장의 규모를 측정하고 이것이 검증되면

그후 점진적 변화에 따른 진화의 법칙에 따라 기본의 제품군에 변화를 가하고,

이를 통해 좀 더 많은 시장의 지분을 얻기위해 동일한 종의 새로운 변이를

만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윈의 말 중에서 "자연은 극단을 선호한다'는 말을 들면서

오늘날의 브랜드 구축을 위한 기회를 창줄하는 것은 진화가 아니라 ''발산'과정

이라고 주장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컨버젼스'는 하나의 커다란 물결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지요. 하지만 저자는 반박합니다. 컨버젼스는

제품으로 부터 단순함, 유연성,사용자편이란 세가지 주요한 변수를 빼앗아

가버렸다는 것이죠. 어찌보면 이러한 주장도 그가 예전부터 그렇게도 싫어한

브랜드 익스텍션 즉 브랜드 계열확장에 대한 새로운 준거가 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이 책은 알리스와 그의 딸 로라가 함께 쓴 3번째 책이기도 합니다.

로라에게는 두가지의 꿈이 있었다고 하죠. 광고사에서 일하는것과 평생의 멘터였던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것이었다고 해요. 꿈을 이룬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며....

빨리 좋은 번역본이 나왔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