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패션 교육
김포교육청 산하의 선생님과 학교 내 도서관 사서 선생님을 위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일본의 무지MUJI 브랜드를 포함하여,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들의 도서관 혁신 프로젝트를 오랜동안 살펴봤었습니다. 한 지역, 한 학교 내의 도서관이 만들어낼 수 있는 힘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습니다. 로컬의 도서관이 '작은 지역'의 정보의 허브가 되고, 청년들이 꿈을 영글어가도록 격려하는 모델이 되는 것. 이것은 지금 우리의 학교 현실에도 필요합니다.
저자로서 한국 내 읽을 만한 패션 관련 책이 많지 않은 것도 죄송했고요. 한국은 진지한 패션 분야의 책이 나올 여건이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요. 나온다 해도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내용들을 그러모아 그럴듯하게 제목만 지어 출간한 책들이고 대부분 실용서에 묶여있습니다. 지식과 담론의 영역이 될 수 있는 패션이 이렇게 낮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는 것은 아이러니 합니다. 어찌보면 패션에 대한 얄팍한 생각들만이 우리를 지배해서겠지요. 그래서인지 저는 선생님들을 가르쳐야 할 때는 사실 에너지를 더 많이 씁니다.
힘을 다하고, 자료를 다시 갱신하고, 패션이란 개념이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공유하는 키워드가 되길 바람합니다. 한 벌의 옷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지, 그들의 성장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는지, 그들의 정체성이 바르게 조형될 수 있도록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이런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는 거죠. 함께 해주신 60여분의 교사분들, 사서분들에게 패션과 관련해 일독해볼 책들도 권해드렸습니다.
#김포교육청 #패션교육 #패션큐레이터 #김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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