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태평양물산 특강-패션, 인간을 읽는 코드

패션 큐레이터 2018. 4. 17. 01:01



태평양물산 임직원 특강을 했다. 각종 소비재 기업 및 패션 관련 전문회사들의 특강이 많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인문학의 뜰채로 걸러내, 그들에게 생생한 목소리로 전하는 것이다. 복식의 역사는 그저 스타일의 변화를 기록하지 않는다. 스타일의 변화를 가져다 준 사회/문화적 조건에 대한 해석이어야 한다. 태평양물산은 1972년 창립한 이래로, 다양한 의류 품목을 미주와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시장을 무대로 수출하는 의류제조 전문 상장법인이다. 



국내 1위의 다운 전문 브랜드인 프라우덴과 침구 전문 브랜드인 소프라움을 가지고 있다. 많은 분들이 강의에 참석해 주셨다. 어찌나 꼼꼼하게 수업을 들으시던지, 강의하는 내내 힘이 나서, 정말 열심히 했다. 사내 도서관이 있어 들렀다. 최근 공유 오피스 사업도 새로 시작한 터라,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내가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한번 살펴보고 왔다. 최근 사무실을 내는 문제로 조금 고민을 하고 있다. 개인 오피스에서 글을 쓰고, 창작과 컨설팅과 큐레이션 업무를 보고 있다. 4인 기준 정도의 사무실을 공유 오피스에서 사용해서, 더 넓은 네트워크를 만들고 즐겁게 일해볼까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 



올해는 할 일이 많다. 전시기획과 영화 제작에 카운셀링과 출연문제까지, 여기에 올해까지 완성하기로 한 패션 관련 책 2권도 탈고할 생각이다. 라디오 방송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더 많은 방송기회들이 생기곤 있지만, 내 개인적인 스케줄을 하나씩 조율해가며 조심스레 접근해보려고 한다. 누군가에게 패션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내며 기업의 성장을 위한 통찰력을 주기를 바라는 내게,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은 기품과 우아함의 원칙을 일상과 컨설팅, 타인들과의 관계를 맺는 일에 '풀어내며' 쓰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