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SK아카데미 연수원 특강 후기-The Power of Fashion

패션 큐레이터 2017. 9. 29. 22:05




패션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나는 싱싱해진다. 오늘은 패션의 기술이전 및 라이센싱 문제를 17-8세기 유럽의 패션산업사를 사례로 풀어봤다. 과거를 통해 현재의 씨앗을 보는 것이다. 17-8세기 계몽주의 시대는 패션산업의 씨앗이 뿌려진 곳이다. 각 나라의 패션산업이 각자의 강점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하던 때이기도 했다. 강의에 함께 한 분들이 SK 의 법률분야쪽 전문가 분들이라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었는데, 가볍게 언급만 한게 조금 아쉽다. 

패션산업은 특히 최근들어 라이선스 관리와 국제협상 분야의 중요성이 커졌다. 여기에 더하여 인생의 옷장을 설계하는 법에 대해 말해봤다. 옷장은 단순히 옷의 보관소를 넘어 인간의 사회적 정체성이 파종되고 조형되는 장소다. 패션사를 통해 추출한 통찰을 우리 개인의 삶과 연결할 때 우리 안의 꽁꽁 감추어진 본색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연수원 강의 마치자 마자 뚝섬으로 강의하러 서둘러 가는 길이다. 바쁘다 바뻐. 나의 잔혹한 9월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