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AK 플라자 전문가 프로그램 특강

패션 큐레이터 2017. 6. 16. 17:59


다음주 화요일 수원의 AK 플라자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과정 특강을 한다. 패션의 인문학적 성찰은 그 어느 때보다 유통업체, 무엇보다 리테일이란 산업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아마존과 월마트의 싸움은 지금도 여전하며, 오프라인의 레이아웃과 온라인의 시각적 머천다이징은 새롭게 자신들만의 문법을 만들며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욱 스마트해지고, 그들이 제품정보를 만날 수 있는 통로는 다변화되었다. 옴니채널의 시대, 패션상품을 기획하고 구매하는 이들에게도 이전시대와 다른 숙제가 생길 것이다. 


특히 패션바잉을 하는 이들을 위해서, 인간의 역사에서 시대별로 인간들이 열망한 미의 코드가, 옷과 어떻게 결합되고 이것이 상품화되었는지 조근 조근 풀어볼 생각이다. 과거의 생각들이 부활해서 오늘날 현재의 우리의 패션에 어떤 영향을 맺고, 또 어떤 지점을 공략해야, '모든 새로운 것들의 어머니는 오래된 생각들이다'란 명제를 완성할 수 있을까? 특히나 오늘날의 패션 소비는 한 인간의 정체성을 조립하는 일에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소비하는 물질들은 큐레이션 되어야 하며, 한 인간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제언으로서, 항상 수시로 검증되어야 한다. 


이번 강의는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들을 수 없었던 내용으로 구성하려고 한다. 시대별 리테일의 개념이 물질문화와 어떻게 영향을 맺으며 발전했는지, 쇼핑문화 내부의 소비자 행동과 같은 이야기들을 많이 끌어내려고 한다.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성하는 7가지 요소들을 하나씩 풀어가며, 이것이 물질화된 세계인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체계와 패션 스타일링의 문제, 철학의 문제들을 최대한 결합시켜 풀어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