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청주대 특강-패션 큐레이터가 되려면

패션 큐레이터 2017. 6. 13. 03:11



나는 유령사냥꾼이다......


청주대 예술대학 학생을 위한 특강에 다녀왔다. 진로관련 특강이라 패션큐레이션을 소재로 삼아봤다. 박물관학이나 큐레이션의 개념을 떠들 생각은 없다. 패션 큐레이션은 어떤 미래를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패션큐레이터로 활동을 시작한지 3년 차에 접어들었을 때 책으로나 읽어야했던 영국의 저명한 패션큐레이터 주디스 클락을 만났다. 패션의 귀환이란 주제를 풀어가는 그녀의 전시는 나를 사로잡았다. 그때 결심했다. 나는 패션이란 유령을 잡는 사냥꾼이 되겠다고. 



패션은 반복과 무한회귀라는 루프 속에 갖힌 유령이다. 하지만 한번도 똑같은 적은 찾아보기 어려운 유령이란 점이 다를 것이다. 앞으로의 전시는 형질이, 전시방식의 언어가 많이 변할 것이다. 한국의 박물관을 보면 여기에 대한 준비가 별로없다. 답답한 이들 투성이다. 그러니 외국전시 수입하는 꼬락서니에서 벗어나질 못하지 않은가. 그들은 여전히 정보전달과 소통의 방식이 어떻게 변한다는 말인지 이해 자체를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사회는이미 큐레이션에 기반한 소비를 기본값으로 하는 사회로 변모 중이다. 큐레이션이란 말 자체가 더 이상 고답적인 박물관의 소수 엘리트들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패션 큐레이션이란 영역이 할 수 있는 일과, 도전하기 위해 필요한 영역의 공부들, 연간 수입, 활용할 수 있는 매체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