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달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에버뉴엘>에 시계에 관한 긴 원고를 송고했네요. 시계란 사물을 통해 오랜 세월에 걸친 공학의 역사와 더불어 시간의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역사학자 카를로 치폴라의 <시계와 문명>이란 책을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그는 1300-1700년에 걸쳐 유럽의 시계가 어떻게 역사의 향방을 바꾸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13세기 후반, 유럽과 아시아의 미래가 결정된 것이라는 점은 놀랍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이 바로 대포와 범선의 성공으로 이룬 제국주의와 더불어 이 모든 것을 가능케한 정밀기계의 원형 시계란 점도 놀라왔지요. 시계를 둘러싼 문화적 진화과정들과 시계란 사물을 통해 바라보는 유럽의 색다른 역사는 이번 원고를 쓰면서 배우게 된 또 하나의 귀한 가르침입니다. 이외에도 파텍 필립과 브레게의 역사 등 개별 브랜드의 이야기들도 했고요. 무엇보다 수제 시계 장인들의 인터뷰와 원칙들을 공부하느라 꽤 긴 원서들을 읽어내야 했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썼네요. 5월호 에버뉴엘지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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