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인재개발원에 다녀왔습니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패션, 시대를 스타일링하다>라는 주제로 복식사 강의를 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신나고 흥미로운 일입니다. 트랜드나 소비자의 행동, 사물과 이념을 수용하는 정서에 대해 깊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말해주고 왔습니다. 회사를 다녀본 분들은 다 알겠지요. 실제로 거대기업이든 어떤 유형의 조직에서 실제 자신의 업무가 몸에 베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솔직히 3년이면 충분합니다. 어떤 사람은 1년 안에 일상적 의사결정과 자신의 직무 기술내용들을 다 파악하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매뉴얼과 습관화된 문제해결을 넘어, 실제로 탐색해야 할 새로운 주제와 기업의 숙제를 어떻게 푸는가? 그것을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머리 속에서 발효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를 풀기 위해 오랜시간 다양한 시선과 방법론을 탐색해왔습니다. 패션 분야처럼 시간차에 따른 변화의 진폭이 큰 산업일수록 변화란 개념 자체를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합니다.
인문학을 가르치는 분들은 이 영역이 나를 둘러싼 세상을 바로보고, 불편부당함에 항거하는 방식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제게 인문학은 철저하게 패션이란 거대한 현상을 조밀하게 읽어내는 렌즈로서 더 작용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첫 출발선에 선다는 것, 설레고 벅찬 일입니다. 신입사원들을 보니, 예전 신세계에 처음 입사해서 연수원에 갔던 기억들이 막 나기도 합니다 다들 멋지게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해내시는 모습 보고 싶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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